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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 폭발 5명 사망
추진체 세척 중 '펑'...2명 중경상
- 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public@koreatimes.net)
- May 31 2026 11:50 PM
사고 난 곳 안전 점검 빠져 2008년 이후 13명 숨져
【대전】로켓 추진체를 생산하는 방산업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에서 1일 화재로 인한 폭발 사고가 발생해 근로자 5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이 사업장에선 2018년과 2019년에도 폭발 사고가 발생해 각각 5명, 3명이 사망했다. 잇단 사고에 안전 점검이 미흡했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1일 폭발 사고가 발생한 대전 유성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이 통제되고 있다. 서울 한국일보 사진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59분쯤 대전 유성구 외삼동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56동 세척실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는 119 신고 30여 건이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오전 11시17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장비 44대와 인력 200여 명을 투입해 오후 1시7분쯤 완진했다.
이날 사고로 지상 1층 544㎡ 면적의 건물 1동이 모두 불에 탔다. 폭발 당시 이 건물에는 7명이 근무했으며, 이 중 5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사망자들은 모두 생산팀 소속 현장 근로자다. 사망한 2명은 20대 계약직이고, 나머지 3명은 정규직 근로자로 50대 2명, 30대 1명이다. 경찰은 시신 훼손이 심해 정확한 신원 확인을 위한 부검을 진행할 계획이다.
부상자 2명은 자력으로 탈출했으며, 이 중 1명은 전신 화상을 입어 화상 전문병원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 또 다른 한 명은 목 부위에 화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580여 명이 근무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은 미사일이나 로켓의 핵심 부품인 추진체를 개발하고 생산하는 핵심 국가 보안시설이다. 보안의 이유로 안전실태 점검이 부실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소방당국은 이 사업장에 대해 지난해와 올해 화재 안전조사를 실시했으나 주로 본관동 위주로 점검했으며, 사고가 난 건물은 한 번도 점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장에서는 연 2회 자체적인 소방 점검 결과를 관할 소방서에 제출해야 하지만, 사고가 난 건물은 건물 연면적이 작아 보고 예외 지역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대전사업장은 건물이 수십 개 동으로 나뉘어 있어 소방법상 (감독기관이) 개별적으로 모두 점검하기엔 어렵다"며 "폭발한 건물과 같이 면적이 작은 곳은 자체 점검은 하지만 소방서에 보고할 의무는 없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 고용노동부 등은 2일 합동 감식을 진행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할 계획이다. 대전경찰청은 수사전담팀을 꾸려 화재 발생 원인 등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노동부도 대전지청 중대산업재해수사과와 중대산업사고예방센터 소속 근로감독관 총 20여 명을 중심으로 전담수사팀을 구성해 산업안전보건법상 위험물질 취급 시 안전조치 의무와 중대재해처벌법상 안전보건 확보 의무를 제대로 이행했는지 조사할 예정이다.
사고가 난 사업장에서는 2018년 5월 로켓 연료 주입 중 폭발 사고가 발생해 5명이 숨졌으며, 이듬해 2월엔 로켓 추진체에서 연료를 빼내는 과정 중 폭발 사고가 나 3명이 사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노조는 이날 "산업재해 근절과 안전한 일터 구호는 반복된 희생 앞에 허울일 뿐"이라며 "철저한 진상 규명과 책임 소재 확인, 재발방지책 수립이 완료될 때까지 모든 과정을 끝까지 감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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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public@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