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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랜드 고래들 구조 길 열려
미국·스페인 시설로 이전 추진
- 박해련 기자 (press3@koreatimes.net)
- Jun 03 2026 12:57 PM
연방정부가 캐나다에 남아 있는 마지막 고래들을 미국과 스페인의 수족관으로 이송하는 계획을 승인했다.
현재 온타리오주 나이아가라폭포의 폐쇄된 테마파크 마린랜드(Marineland)에는 벨루가 30마리와 돌고래 4마리가 남아 있으며, 이송 계획이 무산될 경우 대규모 안락사 가능성이 제기된 상태다.

폐쇄된 마린랜드에 남아 있는 벨루가 30마리와 돌고래 4마리가 미국과 스페인 수족관으로 이송될 전망이다. CP통신
연방수산해양부는 최근 고래와 돌고래 이송을 위한 첫 번째 허가를 발급했으며, 실제 이동이 임박한 시점에 추가 허가를 발급할 예정이다. 이송은 앞으로 수개월 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국제거래협약(CITES)에 따른 허가를 이미 발급했으며, 국경서비스청과 보건부 등 관계 기관과 협력해 안전한 이송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린랜드 측은 벨루가 고래들의 안전하고 신속한 이전이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또한 동물 건강 평가와 운송 계획, 국제 허가 절차 등 복잡한 행정·재정·물류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동물은 미국 시카고의 셰드아쿠아리움(Shedd Aquarium), 애틀랜타의 조지아아쿠아리움(Georgia Aquarium), 샌안토니오와 샌디에이고의 씨월드(SeaWorld), 스페인 발렌시아의 오세아노그래픽(Oceanografic) 등 5개 해양시설로 분산 이송될 예정이다. 2021년 마린랜드에서 벨루가 5마리를 받은 코네티컷주의 미스틱아쿠아리움(Mystic Aquarium)도 이송 작업을 지원한다.
수산해양부는 미국동물원수족관협회(AZA) 인증을 받은 시설들로 고래들을 옮기는 것이 동물 복지 측면에서 가장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미국 수족관 컨소시엄은 지난 3월 오타와와 마린랜드에 구조 가능성 및 운송 계획을 제출했으며, 이는 벨루가 이송 사례 가운데 전례 없는 규모의 작업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계획에 따르면 마린랜드와 미국 수족관 관계자들이 공동으로 참여하며, 고래 한 마리씩을 수용하는 특수 운송 용기와 트럭, 경찰 호위가 동원된다. 세부 일정은 향후 수주 내 확정될 예정이다.
마린랜드에서는 2019년 이후 벨루가 19마리와 범고래 1마리 등 총 20마리가 폐사했다. 이 시설은 2024년 여름 운영을 중단했으며, 부동산 매각과 남은 동물들의 이전 작업이 진행 중이다.
공원 설립자인 존 홀러가 2018년 사망한 뒤 배우자 마리 홀러가 운영을 맡았으나, 그는 2024년 사망했다. 이후 유산 관리인들은 공원 해체와 동물 이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바다사자는 지난 2월 밴쿠버 수족관으로 옮겨졌고, 마지막 물범 두 마리도 올해 초 퀘벡의 한 시설로 이전됐다. 2주 전에는 흑곰 12마리가 미국 콜로라도의 야생동물 보호구역으로 보내졌다. 현재도 수백 마리의 사슴과 엘크가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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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련 기자 (press3@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