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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7→23-21' 안세영, 기적의 대역전극
인도네시아오픈 결승행
-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 Jun 06 2026 12:17 PM
천위페이와 78분 혈투 끝 2-1 역전승 3게임 한때 7-17까지 밀려... 16-20 매치포인트에서도 위기 극복 결승서 야마구치와 격돌 2주 연속 우승·대회 2연패 도전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삼성생명)이 믿기 힘든 대역전극을 펼치며 인도네시아 오픈 결승에 올랐다.
안세영은 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 인도네시아 오픈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천위페이(4위·중국)를 1시간 18분 접전 끝에 2-1(21-17 19-21 23-21)로 꺾었다.

안세영이 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2026 인도네시아오픈 배드민턴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천위페이(중국)를 꺾은 뒤 환호하고 있다. 자카르타=EPA 연합뉴스
지난주 싱가포르 오픈 정상에 올랐던 안세영은 2주 연속 우승을 눈앞에 두게 됐다. 2021년과 2025년 이 대회 우승자인 안세영은 대회 2연패에도 도전한다.
1게임은 팽팽한 접전이었다. 천위페이가 먼저 인터벌 포인트(11점)에 도달하며 주도권을 잡았지만 안세영은 특유의 끈질긴 수비로 흐름을 바꿨다. 16-16에서 엔드라인에 걸치는 행운의 득점으로 균형을 깬 안세영은 날카로운 대각 공격으로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19-16까지 달아났다. 이어 강력한 스매시로 마침표를 찍으며 첫 게임을 가져왔다.

안세영이 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2026 인도네시아오픈 배드민턴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천위페이(중국)를 상대로 셔틀콕을 받아내고 있다. 자카르타=EPA 연합뉴스
하지만 2게임에서는 역전을 허용했다. 안세영은 11-4로 앞서며 손쉽게 경기를 마무리하는 듯했다. 이후 천위페이의 반격에 11-8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다시 16-11로 점수 차를 벌렸다. 그러나 16-15로 쫓긴 뒤 접전 끝에 18-16에서 4점을 연속으로 내주며 흐름을 넘겨줬고, 결국 19-21로 세트를 내줬다.
승부처는 3게임이었다. 안세영은 체력 저하가 눈에 띄며 한때 7-17까지 뒤처졌다. 10점 차 열세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았다. 이를 악물고 랠리를 이어간 안세영은 상대의 체력이 떨어지기 시작하자 조금씩 추격에 나섰다.
그럼에도 위기는 계속됐다. 안세영은 16-20으로 밀리며 매치포인트 4개를 허용했다. 그러나 상대 범실을 끌어내며 한 점씩 따라붙었다. 특히 18-20에서는 천위페이의 결정적인 푸시 공격을 몸을 날려 걷어내며 분위기를 완전히 뒤집었다.
결국 20-20 듀스를 만든 안세영은 집중력을 잃지 않았고, 23-21로 경기를 끝내며 극적인 역전승을 완성했다. 다 잡았던 승리를 놓친 천위페이는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안세영은 7일 열리는 결승에서 야마구치 아카네(3위·일본)와 맞붙는다. 야마구치는 앞서 열린 준결승에서 심유진(인천국제공항)을 29분 만에 2-0(21-14 21-7)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선착했다.
두 선수는 지난주 싱가포르 오픈 결승에서도 맞붙었다. 당시 안세영은 3게임 16-19로 뒤진 상황에서 5점을 연속으로 따내며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정예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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