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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 폐에 더 해롭나
연구진 "일반담배보다 큰 위험 초래"
- 박해련 기자 (press3@koreatimes.net)
- Jun 09 2026 11:06 AM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보다 안전한 대안으로 홍보돼 왔지만, 앨버타대학교의 연구 결과 전자담배가 오히려 더 큰 건강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앨버타대학교의 마이클 스틱랜드 폐의학 교수 연구팀은 20대 초반 전자담배 사용자 20명을 약 3년간 추적 관찰했다. 연구 대상자들은 일반 담배나 마리화나를 흡연한 이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참가자들은 연구 기간 동안 심혈관계 운동부하 검사를 받았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보통 걷기 수준의 운동 강도를 적용했지만, 이들이 20대 초반의 건강한 성인에게서 예상되는 수준보다 훨씬 심한 호흡 곤란을 호소했다고 밝혔다.
일반적인 폐 기능 검사에서는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정밀 분석 결과 혈류량 감소와 운동 능력 저하 등 미묘하지만 중요한 변화가 확인됐다.

앨버타대학교 연구진이 전자담배 사용이 젊은 성인의 폐와 심혈관 건강에 조기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언스플래쉬
스틱랜드 교수는 연구 대상자들이 정상적인 폐 기능을 보였음에도 운동 내성이 현저히 떨어지고 호흡 곤란이 더 심하게 나타난 점이 예상 밖의 결과였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폐 혈류 감소를 비롯한 초기 폐 손상 징후와 향후 더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심장 기능 이상도 확인했다.
스틱랜드 교수는 현재 약 100만 명의 캐나다인이 전자담배를 정기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 결과가 더욱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체의 키 성장은 청소년기에 대부분 완료되지만 폐를 포함한 일부 기관은 25세 전후까지 계속 발달한다며, 일반 담배를 피우지 않는 청소년과 젊은 성인들 사이에서 전자담배 사용이 확산되고 있는 현실이 걱정스럽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연구에서는 일반 담배 흡연자에게서 나타나는 손상보다 더 이른 시기에 이상 징후가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두 자녀를 둔 아버지이기도 한 스틱랜드 교수는 연구 결과를 확인한 뒤 우려를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혈류와 운동 능력에서 확인된 손상 수준이 예상보다 심각했으며, 폐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현재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교 연구진과 협력해 전자담배 사용과 폐 기능 변화를 3년간 추적하는 대규모 연구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폐 혈류 변화를 정밀 분석해 향후 심각한 폐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는 원인을 규명하는 연구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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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련 기자 (press3@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