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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때문에 이혼 미룬다
생활비 부담에 결정 지연
- 박해련 기자 (press3@koreatimes.net)
- Jun 12 2026 02:12 PM
캐나다에서는 결혼생활을 끝내는 결정이 부부 관계뿐 아니라 경제적 상황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몬트리올은행(BMO)의 새로운 설문조사에 따르면 생활비 상승과 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많은 캐나다인이 이혼 시기를 늦추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생활비 상승과 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많은 캐나다인이 이혼을 미루고 있다. 언스플래쉬
조사 결과 이혼 또는 별거 경험이 있는 응답자의 37%는 이혼 절차에 따른 비용 부담 때문에 원했던 것보다 더 오랫동안 결혼생활을 유지했다고 답했다. 또 같은 비율의 응답자가 고용 안정성과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 등 경제 불확실성이 이혼 시기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응답자의 28%는 이혼 절차를 중단하거나 미뤘다고 답했다. 이들 가운데 32%는 절차에 드는 비용을 이유로 꼽았고, 27%는 별도의 가구를 유지할 경제적 여력이 없다고 답했다. 또 18%는 물가상승과 고용 불안정 등 경제 불확실성을 이유로 들었다.
이번 조사는 생활비 부담이 여전히 캐나다인의 주요 관심사인 가운데 실시됐다. 입소스의 별도 조사에서도 물가상승과 생활비 문제가 캐나다가 직면한 가장 중요한 현안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
조사 결과 결혼을 바라보는 인식 역시 경제적 측면에 크게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 경험이 있는 응답자의 47%는 결혼이 감정적 약속보다 재정적 약속의 의미가 더 컸다고 답했다.
이 같은 인식은 젊은 세대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밀레니얼 세대의 56%, Z세대의 54%가 결혼을 재정적 약속으로 보는 경향에 동의했다.
또 응답자의 63%는 결혼생활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은 재정 계획을 필요로 한다고 답했다. 48%는 부부가 함께 재정을 관리하는 일이 관계의 감정적·낭만적 측면을 다루는 것보다 더 어렵다고 응답했다.
경제적 부담은 결혼 전 단계부터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44%는 결혼식 준비와 결혼에 수반되는 재정적 문제가 배우자와의 약속 자체보다 더 어려웠다고 답했다. 밀레니얼 세대에서는 이 비율이 53%에 달했다.
높아진 생활비는 동거 결정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33%는 비용 절감을 위해 연인과 함께 살아야 한다는 압박을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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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련 기자 (press3@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