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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에 여전히 발 묶인 한국인 137명
귀국까지는 상당 시일 걸릴 듯
- 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public@koreatimes.net)
- Jun 15 2026 08:13 AM
이란 기뢰에 안전 항로 폭 좁아
【서울】미국과 이란이 종전에 합의하면서 호르무즈해협에 두 달 넘게 발이 묶여있던 한국 선원들의 귀갓길도 열리게 됐다. 다만 이들이 좁은 해협을 통과해 한국으로 돌아오려면 다소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15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현재 호르무즈해협에서 나오지 못한 한국 선원은 137명이다. 구체적으로 한국 선박에 103명이, 외국 선박에 34명이 각각 승선하고 있다. 호르무즈해협 내측에 정박 중인 한국 선박은 지난달 4일 피격을 당한 나무호를 포함해 총 24척이다.

미국·이란 전쟁 이후 호르무즈 해협에 갇혀 있던 한국 선박 중에 처음으로 해협을 빠져나온 HMM의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유니버설 위너'호가 지난 10일 원유 하역을 위해 울산 앞바다에 도착해 해상원유하역시설인 부이로 접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
미국·이란 종전 합의로 호르무즈해협 탈출 가능성이 커졌다. 현재 해협 내에 있는 한국 선박은 식량과 식수, 연료 등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정상 운항을 준비하고 있다. 다만 전쟁이 발발한 지 3개월 반이 흘러버린 탓에 선원들의 정신적 피로도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정부는 향후 중동 상황이 안정화되면 한국 선박을 보다 안전한 위치로 이동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국 선박이 호르무즈해협을 당장에 빠져나오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해협 폭이 좁은 데다 이란이 전쟁 과정에서 기뢰까지 설치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현재 해협에 발이 묶인 전 세계 선박 약 2천 척이 한꺼번에 빠져 나올 경우, 병목현상으로 시일이 더 지체될 수밖에 없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등 이란 내부 불안도 변수다. 미국과 협정 체결 소식이 들리기 전부터 수도 테헤란을 중심으로 강경파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이에 대다수 선박은 19일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서명을 기다리며 운항을 자제하는 중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기존 항로는 하루 100척 이상 통항할 수 있었으나, 현재 이란이 설정한 대체 항로는 그보다 좁다"며 "실제 통항이 재개되더라도 우리 선박이 빠져나오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향후 정부는 호르무즈해협 내 우리 선박과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며 사전 운항 준비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해협이 개방돼 이들 선박이 빠져나올 경우, 각자의 목적지로 무사히 항해할 수 있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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