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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이 출산율 낮췄나
연구진 "대면 접촉 감소 영향"
- 박해련 기자 (press3@koreatimes.net)
- Jun 17 2026 03:31 PM
수십 년간 이어져 온 출산율 감소 현상이 최근 20년 사이 더욱 가속화된 가운데, 스마트폰이 이러한 변화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마트폰 보급 확대가 대면 접촉을 감소시켜 출산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언스플래쉬
미국 버몬트주 미들버리칼리지의 케이틀린 마이어스 경제학 교수는 2007년 아이폰 출시 이후 미국의 출생아 수가 약 25% 감소한 데 주목했다. 그는 미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출산율 하락이 뚜렷해진 시기와 스마트폰 보급 시기가 맞물린다는 점을 바탕으로 두 현상 간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마이어스 교수는 스마트폰 사용 증가와 디지털 중심의 소통 방식 확산이 대면 접촉을 줄이고, 결과적으로 임신과 출산 감소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살폈다.
그는 아이폰 출시 초기 미국 내 일부 지역에서만 해당 기기를 사용할 수 있었던 점에 착안해 지역별 출산율 변화를 비교했다. 소득 수준과 교육, 피임 정책 등의 변수를 통제한 결과, 아이폰 사용이 가능했던 지역에서 출산율 감소 속도가 더 빠르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마이어스 교수는 온라인 활동 시간이 늘어날수록 사람들이 직접 만나는 시간이 줄어들 수 있으며, 이러한 변화가 출산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출산율은 많은 국가에서 인구 유지에 필요한 수준을 밑돌고 있다. 미국의 합계출산율은 여성 1인당 약 1.6명, 캐나다는 약 1.25명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현상은 선진국뿐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스마트폰이 출산율 감소의 유일한 원인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2000년대 이후 세계 금융위기와 주택가격 상승, 교육 수준 향상, 피임 접근성 확대 등 다양한 사회·경제적 변화가 출산율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기 때문이다.
연구진 역시 아이폰 자체가 전 세계적인 출산율 감소를 설명하는 단일 원인은 아니라고 인정했다. 다만 스마트폰이 사람들의 관계 형성 방식과 소통 형태, 생활 패턴 변화의 일부로 작용했을 가능성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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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련 기자 (press3@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