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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의 숨은 위험 망막병증
시력 1.0 이상도 안심하면 안 돼
-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 Jun 21 2026 01:51 PM
눈의 구조를 카메라에 비교할 때 필름 역할을 하는 신경 조직이 ‘망막’이다. 망막은 빛을 감지해 시각 정보를 뇌로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데, 당뇨병이 있으면 망막의 미세혈관이 손상되면서 당뇨망막병증을 앓게 될 수 있다. 당뇨망막병증은 심한 경우 실명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대표적인 당뇨병 합병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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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은.
“초기에는 특별한 시각 이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시력이 1.0 이상인 환자에게도 당뇨망막병증이 숨어 있는 경우가 있다. 당뇨병 환자라면 증상이 없어도 망막 검진을 정기적으로 해야 하는 이유다. 당뇨망막병증이 진행되면 유리체 출혈로 날파리나 아지랑이가 떠다니는 것처럼 보이는 비문증이 생길 수 있다. 더 심한 경우 시야가 뿌옇게 흐려지며 급격한 시력 저하가 나타나고, 망막박리가 발생하면 시야 일부가 가려질 수 있다.”
-발생 원인은.
“당뇨병은 혈당이 높아지는 대사질환이지만, 합병증은 주로 혈관 손상으로 나타난다. 고혈당 상태가 장기간 지속되면 전신의 미세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게 된다. 특히 망막의 미세혈관이 손상돼 혈류 공급이 원활하지 않으면 망막 조직은 산소와 영양분이 부족한 상태가 된다. 망막은 부족한 혈류를 보충하기 위해 혈관내피성장인자(VEGF)를 분비해 새로운 혈관 생성을 유도하는데, 이렇게 만들어진 신생 혈관은 구조가 불완전하고 약해 쉽게 터질 수 있다. 그 결과 유리체에서 출혈이 나거나, 시력의 중심 부위인 황반부에 부종이 생기면서 시력이 떨어질 수 있다.”
-진단과 치료 방법은.
“당뇨망막병증 진단에는 안저검사와 안저촬영, 빛간섭단층촬영(OCT), 조영제를 투여해 망막 혈관 상태를 확인하는 형광안저혈관조영술이 활용된다. 한번 손상된 망막 조직은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치료 목표는 질환 진행을 늦추고 시력 저하를 막는 데 있다. 초기 단계에는 혈당 조절이 가장 중요하고, 질환이 진행되면 레이저 치료나 안구 내 주사 치료를 고려한다. 레이저 치료는 망막 내 신생 혈관 발생을 억제하거나 이미 만들어진 신생 혈관을 퇴화시킨다. 최근에는 VEGF를 억제하는 약을 안구 내에 주사하는 항VEGF 치료도 널리 시행된다. 황반부종을 개선하고 신생 혈관 생성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레이저 치료는 반영구적인 효과가 있지만, 주사 치료는 꾸준히 주사를 맞아야 한다.”
-생활 속 예방법은.
“당뇨병을 앓고 있다면 혈당·혈압·콜레스테롤을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연 1회 이상 안과를 방문해 정기적인 망막검사(안저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당뇨망막병증을 초기에 발견하고 꾸준히 관리하면 실명을 막을 수 있다. 또한 혈관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금연이 필수다. 당뇨병을 오래 앓았다면 무거운 물건을 갑자기 들거나 고개를 장시간 숙여 압력을 높이는 등 망막 혈관에 부담을 주는 행동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준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안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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