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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장자 스트로낙, 성범죄 혐의 일부 유죄 판결
'캐나다 이민 신화'...성추문으로 얼룩진 말년
- 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public@koreatimes.net)
- Jun 27 2026 12:24 PM
차고에서 일군 '연매출 400억 달러 신화' 피해자 측 "용기 낸 결과" vs 법조계 "핵심 혐의 기각은 아쉬워"
캐나다의 대표적인 억만장자이자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 기업 ‘매그나 인터내셔널(Magna International)’의 창업자인 프랭크 스트로낙(93) 회장이 과거 성범죄 혐의와 관련해 법원으로부터 일부 유죄 판결을 받았다.

캐나다의 억만장자 프랭크 스트로낙(왼쪽에서 두 번째)이 지난 19일 판결 후 법원을 떠나고 있다. 검은 안경의 경호원이 뒤에서 그를 돕고 있다. 토론토 스타 사진
지난 19일, 토론토 고등법원(Superior Court)의 앤 몰로이(Anne Molloy) 판사는 스트로낙 회장에게 제기된 성폭행 및 외설 행위(Indecent Assault) 혐의 심의에서 여성 2명과 관련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선고했다. 다만 세 번째 고소인이 제기한 강간(Rape) 혐의를 포함한 다른 혐의들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 없이 입증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무죄를 선고했다. 구체적인 형량과 처벌 수위는 오는 9월 선고 공판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이번 재판은 1977년부터 1980년대 초반 사이에 발생한 사건들을 다루었으며, 당시 사건이 발생한 시점의 구 형법 기준이 적용되었다. 당초 스트로낙 회장은 7명의 여성으로부터 총 12개의 혐의로 기소되었으나, 재판 과정에서 검찰이 일부 혐의를 철회하거나 판사가 무죄를 선고하면서 최종적으로 5개 혐의 중 2개 혐의만 유죄로 인정되었다.
재판부에 따르면, 1977년 당시 25세였던 첫 번째 피해 여성은 식사 후 스트로낙의 토론토 아파트로 초대받았다가 동의 없는 신체 접촉과 성적 폭행을 당했다고 증언했다. 몰로이 판사는 "증거로 볼 때 피해자가 동의하지 않았음이 명백하며, 이는 외설 폭행죄를 구성하기에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1983년 또는 1984년 스트로낙 소유의 레스토랑에서 일했던 또 다른 피해 여성 역시 동의 없이 벽으로 밀쳐져 강제적인 신체 접촉을 당했다고 진술했으며, 법원은 이 역시 유죄로 인정했다.
반면, 1980~1982년 사이 시내 호텔 방에서 폭력적인 강간을 당했다고 주장한 세 번째 여성의 진술에 대해 법원은 "45년 전 사건에 대한 진술의 일관성이 부족해 의심의 여지 없이 범죄를 확신하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스트로낙 회장의 변호인인 레오라 셰메시(Leora Shemesh)는 재판 과정에서 고소인들의 진술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무죄를 주장해왔다. 한편, 이번 재판에 참여하지 않은 또 다른 고소인 제인 분(Jane Boon)은 법정 밖에서 "비록 일부 유죄이지만, 용기 있게 목소리를 낸 여성들의 공로가 인정받은 결과"라고 소회를 밝혔다. 반면 성폭행 전문 다니엘 브라운(Daniel Brown) 변호사는 "사회적 영향력이 큰 피고인을 상대로 한 중범죄 혐의들이 대거 기각된 것은 사법 신뢰도 측면에서 아쉬운 결과"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스트로낙 회장은 보석 조건을 유지하며 가석방 상태로 9월 선고를 기다리게 된다. 그러나 이번 판결 외에도 1988년부터 2024년 사이에 발생한 별개의 성폭행 혐의들로 인해 내년에 또 다른 형사 재판을 앞두고 있어 법적 공방은 계속될 전망이다.
프랭크 스트로낙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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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 신화의 주역: 1932년 오스트리아 출생으로 본명은 프란츠 슈트로흐삭(Franz Strohsack)이다. 1954년 단돈 수백 달러를 들고 캐나다로 이민해 차고에서 작은 공구 회사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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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그나 인터내셔널 설립: 1969년 매그나 일렉트로닉스를 인수한 후, 세계 굴지의 자동차 부품 기업인 '매그나 인터내셔널'로 성장시켰다. 매년 이윤을 직원과 주주 등에게 일정 비율로 분배하는 '페어 엔터프라이즈(Fair Enterprise)' 경영 철학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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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및 취미 활동: 모국 오스트리아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정당을 창당해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으며, 경마 산업의 대부로서 수많은 우승마를 배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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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잔혹사: 2018년 친딸 벨린다 스트로낙과 5억 달러 규모의 재산 및 경영권 분쟁 소송을 벌였으며, 2024년에는 손녀 셀레나로부터 성비행 은폐 의혹 관련 문서 공개 민사소송을 당하는 등 가족 간의 법적 투쟁으로 얼룩진 말년을 보내고 있다. 부인은 2024년 3월 향년 80세로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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