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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잠수함 사업 승자는 독일 TKMS"
글로브앤드메일 정부 소식통 인용 보도
- 유지훈 편집국장 (editor@koreatimes.net)
- Jul 06 2026 08:00 AM
한화오션·한국정부 총력전 펼쳤으나 고배 K-방산 기술·경쟁력 알린 점은 큰 성과
캐나다 초계잠수함 프로젝트(CPSP) 수주전에서 독일의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TKMS)이 건조 사업자(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 일간지 글로브앤드메일은 마크 카니 총리의 공식 발표에 앞서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6일 오전 온라인판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독일 TKMS가 건조한 독일 해군의 212A형 잠수함. TKMS 사진
5일 총리실은 카니 총리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튀르키예로 출국하기 전인 6일 오후 5시10분 핼리팩스기지에서 "새로운 조치"를 직접 발표하겠다고 알린 바 있다.
이와 관련, 6일 오전 본보는 임기모 대사의 입장을 듣기 위해 오타와 한국대사관으로 전화했으나 임 대사가 회의 중인 관계로 통화하지 못하고 메시지를 남겼다.
얼마 후 대사관 관계자는 본보에 전화한 후 "마크 카니 총리의 공식 발표가 나오기 전이라서 임 대사께선 현재 드릴 말씀이 없다는 점을 전해드린다"고 말했다.
김영재 토론토총영사도 캐나다 잠수함 사업 결과에 대한 본보의 코멘트 요청에 "공식 발표가 나온 후에 통화하자"며 말을 아꼈다.
글로브 보도에 대해 한국 방사청은 "캐나다 측으로부터 공식 통보를 받은 바 없다"고 밝혔으며, 한화오션 측은 "캐나다 정부 공식 발표 후 입장을 낼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독일 TKMS와 한국의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팀은 60조 원(캐나다화 약 600억 달러) 규모의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프로젝트 수주를 두고 1년 넘게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한화·HD현대는 캐나다에 700억 달러 이상의 무역 및 투자와 2044년까지 매해 2만5천 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약속했고, TKMS는 캐나다 국내총생산(GDP)에 860억 달러를 기여하고 65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양국 정부도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한국 정부는 '빠른 납기'와 기술력을, 독일 정부는 나토와의 관계 등을 내세우며 캐나다 정부를 설득했다.
캐나다 정부는 후속 군수지원 및 정비 능력 50%, 잠수함 성능 20%, 비용 15%, 경제적 혜택 및 전략적 가치에 15%의 비중을 두고 제안을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발표에서는 우선협상대상자가 지명되며, 계약 최종 확정까지는 수년이 걸릴 가능성이 있다.
CPSP는 캐나다 해군이 1998년 영국 해군으로부터 도입해 2030년대 중반 퇴역 예정인 빅토리아급 잠수함(4척)을 대체하는 디젤 잠수함 최대 12척을 건조하는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캐나다는 역사상 처음으로 실질적인 해군 전력을 갖추게 된다. 캐나다는 1960년대 이후 미사용 잠수함을 가진 적이 없으며, 특히 한 번에 12척에 가까운 규모를 주문한 적이 없다.
앞서 나토는 2035년까지 국방비를 GDP의 5%로 늘리기로 약속했고, 이번 프로젝트는 이를 달성하기 위한 캐나다 정부 차원 노력의 일환이다.
한편 잠수함 대전에서 독일이 승리한 것을 두고 한국 입장에선 나토 동맹의 벽이 높았던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캐나다와 독일은 나토에 가입된 동맹국이다.
미국의 대 나토 안보공약이 약화하는 가운데 캐나다가 결국 나토 동맹과의 협력관계, 독일의 안정적인 나토 상대 잠수함 공급 이력 등을 고려해 독일 쪽으로 기운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캐나다가 지난해 12월 비유럽연합(EU) 회원국으로는 처음으로 EU 무기 공동구매 프로그램 '세이프(SAFE·Security Action For Europe)'에 참여하기로 한 것도 유럽과의 안보 결속 강화 행보로 해석하는 시각이 많았다. 세이프는 EU 집행위가 무기를 공동구매하는 회원국에 낮은 금리로 대출금을 지원하는 제도다.
나토 비회원국인 한국 입장에서는 '나토의 벽'을 넘는 것이 이번 수주전의 중요 과제로 꼽혀왔지만 결국 장벽을 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잠수함 기술 선도국이자 나토 핵심국인 독일과 박빙의 승부를 벌인 것이 한국 방산의 뛰어난 기술력과 경쟁력을 국제적으로 널리 알린 계기가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지난 5월 한국 해군의 3천t급 도산안창호함이 태평양을 횡단한 것은 한국 잠수함의 뛰어난 원거리 작전 능력과 기술력을 전 세계에 입증한 역사적 쾌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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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훈 편집국장 (editor@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