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핫뉴스
캐나다인 5명 중 1명 "통계청 못 믿겠다"
"개인정보 안전하게 보호하지 못할 수도"
- 박해련 기자 (press3@koreatimes.net)
- Jul 14 2026 10:56 AM
설문 응답자 62% "데이터는 신뢰할 만"
연방정부 내부 여론조사에서 캐나다인 약 5명 중 1명은 통계청이 수집한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할 것이라고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4명 중 1명은 통계청이 정치적 영향력으로부터 독립적으로 운영된다고 믿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조사는 통계청의 요청으로 실시됐으며, 추밀원사무처이 운영하는 주간 정부 내부 여론조사에 통계청 관련 문항 9개를 포함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는 지난해 10월27일부터 11월2일까지 실시됐다.

통계청은 전반적인 신뢰를 받고 있지만, 개인정보 보호와 데이터 정확성, 독립성에 대해 일부 국민이 우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CP통신 사진
응답자의 62%는 통계청이 제공하는 데이터를 신뢰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12.6%는 통계청이 경제·사회·환경 관련 데이터를 정확하게 산출하는 기관이라고 믿지 않았으며, 23%는 판단을 유보했다.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18.7%가 통계청이 수집한 개인정보를 다른 연방정부 부처나 법 집행기관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하지 못할 것이라고 답했다.
캐나다 연방법은 통계청이 경찰을 포함한 어떤 기관에도 자료를 제공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수집된 데이터는 개인 식별 정보를 제거한 뒤 익명화와 암호화 과정을 거친다.
정치적 독립성에 대해서는 25.1%가 통계청이 정치적 영향력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답한 반면, 독립적으로 운영된다고 응답한 비율은 49.6%였다.
이 같은 불신은 2026년 인구조사 과정에서도 일부 나타났다.
통계청을 신뢰하지 않는 일부 시민들은 온라인에서 우편으로 받은 의무 인구조사 서류에 '발신인에게 반송(Return To Sender)' 등의 문구를 적어 되돌려 보내도록 독려하는 캠페인을 벌였다.
이번 조사에서는 통계청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는 긍정적이었지만 기관과 주요 통계에 대한 인지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65.5%는 노동력 조사를 들어본 적이 없다고 답했고, 알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32.5%에 그쳤다.
노동력 조사는 매달 첫 번째 금요일 발표되는 캐나다의 대표적인 경제 통계로, 전국 및 지역별 고용률과 실업률, 경제활동참가율 등을 포함한다. 중앙은행도 기준금리 결정 과정에서 이 자료를 활용한다.
통계청의 카터 만 대변인은 기관의 전문성과 독립성에 대한 국민 인식을 파악하고 노동력 조사에 대한 이해도를 확인하기 위해 이번 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노동력 조사가 캐나다 노동시장을 정확하게 반영하려면 표본으로 선정된 가구의 폭넓은 참여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기관에 대한 신뢰와 조사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는 통계청이 일부 국민 사이에서 기관의 이미지와 신뢰도를 개선해야 할 필요성을 보여줬다. 그러나 통계청 역시 다른 연방정부 부처와 마찬가지로 예산 절감과 인력 감축을 추진하고 있어 신뢰 회복 작업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약 9억5천만 달러의 예산을 배정받은 통계청은 향후 4년 동안 3억4천만 달러의 예산을 절감하라는 지시를 받은 상태다.
데자르댕그룹의 랜들 바틀릿 부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통계기관에 대한 신뢰 저하와 조사 응답률 감소는 세계적인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캐나다 통계청은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신뢰받는 통계기관 가운데 하나라며, 자료 수집의 어려움과 예산·인력 부족, 공공기관에 대한 신뢰 약화 등이 데이터 품질을 위협하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연방하원 위원회에서도 통계청 자료의 신뢰성에 대한 우려가 잇따라 제기됐다. 시민권·이민위원회에서는 광역드러먼드지역의 실업률이 실제보다 높게 집계됐다는 지적이 나왔고, 농업·농식품위원회에서는 댈하우지대학교의 실뱅 샤를부아 교수가 슈링크플레이션 등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아 식품 물가 통계가 실제 인플레이션을 과소평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만 대변인은 대다수 국민이 통계청을 신뢰할 수 있는 정보 제공 기관으로 평가하고 있지만, 기관 자체와 노동력조사에 대한 인지도는 낮아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www.koreatimes.net/핫뉴스
박해련 기자 (press3@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