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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질 노인'에게도 예의를
- 김명규 발행인 (publisher@koreatimes.net)
- Jul 29 2026 03:26 PM

[온라인에 올라오는 짤막한 스토리와 영상에서 가끔 감동을 받는다. 아래 유튜브 에피소드도 그중 하나다.]
다운타운 금융가에 검은색 고급세단이 주차했다. 이때 남루한 차림의 노인이 차 유리를 통해 안을 살펴보고 있었다. 순간, 중년 남자가 나타나더니 소리쳤다. “차 안에서 뭘 훔치려는 거요, 늙은이. 당장 꺼져요.” 피로에 지친듯한 핏기없는 얼굴을 들고 노인은 대답했다. “차 문이 조금 열렸는데 안에는 중요한 서류가 보여서 누가 가져가지 않을까 해서 지켜보던 중이요”라고. 남자는 언성을 높이면서 “당신같은 도둑들은 언제나 그렇게 말하지요. 물러가지 않으면 경찰을 부르겠소”라고 거칠게 말했다. 마침 젊은 여인이 다가왔다. 운전사는 그를 손짓하면서 도둑질 노인이라고 설명했다. 노인은 이를 부정하고 사실을 말해주었다. 여인은 운전사에게 “어떻게 그렇게 무례하냐. 더구나 노인에게”라면서 그의 예의없음을 나무랐고 노인에게는 머리숙여 사과했다. 노인은 주저하다가 여인에게 물었다. "지갑을 놓고 왔는데 버스값 3달러가 필요하다"면서 "이 돈을 줄 수 있느냐"고. 여인은 핸드백에서 20달러 지폐를 꺼냈다. 그러나 노인은 그런 큰 돈은 필요없다면서 사양했다. 그는 아내와 아들과 함께 3가족이 같이 살았는데 최근 아들이 죽어서 자기 부부만 남았다고. 그나마 유일하게 의지하던 아내가 병이 나서 자기가 병원으로 방문 가는 길이었다고. 3달러를 받은 노인이 힘겹게 걸어가자 여인은 차를 몰아 그의 옆에 세우고 차에 오르라고 말했다. “모셔다 드릴께요. 타세요.” “아니 내 옷이 더러워서 탈 수 없어요”라고 노인은 반대했다. 여인은 "차 시트는 청소하면 돼요"라면서 그를 태웠다. 그날 밤 여인은 다시 병원을 찾아가 할머니 치료비를 전부 갚았다. 이름도 연락처도 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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