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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약하고 불완전한, 강영현을 노래하다
영케이 정규 2집 ‘YOUNGEST’
-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 Aug 02 2026 02:18 PM
학창시절 담은 ‘영스트리트’ 등 다양한 장르 자작곡 15곡 수록 “부족함 인정하는 게 힘들었지만 나를 찾는 과정 보여주는 앨범”
'예뻤어' 등 과거 곡들이 역주행하면서 최근 3년간 대세로 떠오른 밴드 데이식스의 멤버 영케이가 27일 정규 2집 앨범을 발표했다. 제목은 'YOUNGEST'. 본명인 강영현의 '영'과 최상급을 표현하는 영어 접미사를 결합했다.

27일 정규 2집 '영기스트'를 발매한 데이식스 멤버 영케이.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앨범 발매 전 서울 종로구의 한 호텔에서 기자들을 만난 영케이는 "곡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앨범명을 가장 먼저 지었다"고 소개했다. "가장 영케이스러운 것, 그리고 영케이로 살면서 외면해 왔던 가장 강영현스러운 것은 뭘지, 자아를 찾으려 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데이식스와 함께 데뷔 10주년을 맞은 그는 "이제 강영현에게도 눈을 돌려줄 시간이 되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영케이는 그간 데이식스와 솔로 앨범에 담긴 수많은 곡을 직접 작사·작곡했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등록된 참여곡만 200곡이 넘는다. 그런데 어떤 자아를 더 찾아야 한다는 걸까. 그는 "영케이는 사람들에게 사랑받아 마땅한, 보다 다듬어진 모습을 추구했다면 강영현은 사람이다 보니 부족한 면도 많고 연약하다. 옹졸하고 치졸한 모습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그간 영케이가 만든 곡들은 '질척대지 않는 서정성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속된 말로 '쿨'하다. 이번 앨범은 그렇지만은 않다. 첫 수록곡인 '마리오네트(Marionette)'부터 줄을 끊어낸 꼭두각시 인형의 마음을 노래한다. '셧더도어(Shut The Door)'에서 방문을 닫고 들어간 뒤의 자유를 노래하고, '에프월드(F world)'에서 세상을 향해 가운뎃손가락을 내밀기도 한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살았던 학창시절 추억을 담은 '영 스트리트(Younge St.)' 등 개인적인 경험과 추억에서 비롯된 곡도 많다. 듣는 이 누구나 주인공처럼 느낄 수 있게 화자의 성별 등을 빈칸으로 남겨 두곤 했던 영케이의 기존 곡들과 달리 강영현이 주인공이다.
해방감을 느꼈을까. 영케이는 오히려 "고통스러웠다"고 말했다. 그는 "외면하고 있었던 부족한 면들을 인정하는 과정이 고통스러웠지만, 그래도 나 스스로를 인정하는 것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만드는 꼭 필요한 스텝이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앨범엔 데이식스에서 많이 보여준 팝 록 색깔 외에도 다양한 장르의 자작곡 15개를 꾹꾹 눌러 담았다. 상업적으로 비효율적일 수 있지만, "한 번 낼 수 있을 때 최대한 다 내자"는 마음이었다고. 찌그러지는 사운드와 오토튠 등을 활용한 하이퍼팝 스타일의 '왓에버(Whatever)', 컨트리 요소를 쓴 '집으로 향한다' 등 새로운 시도도 발견할 수 있다.
"넌 어떤 사람이니". 앨범을 준비하면서 영케이는 스스로에게 질문을 많이 던졌다고 한다. 그는 "제가 뭘 좋아하는지조차 잘 모르고 있더라"라고 털어놨다. 그는 "계속해서 (내가 누구인지) 질문을 던졌고, 아직 완전한 답을 얻은 건 아니지만 그 과정에 있는 상태를 보여주는 앨범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명쾌한 해답보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드러낸 솔직함이 그의 음악에 더욱 설득력을 더했다.
정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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