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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사이클로스포리아증 확산… 2명 사망
수입당국 “수입 농산물 제한 검토 없어”
- 박해련 기자 (press3@koreatimes.net)
- Aug 04 2026 11:49 AM
캐나다 일부 지역서 감염 확인 집단발병 사례는 없어
미국에서 사이클로스포리아증(cyclosporiasis)이 확산하는 가운데 미시간주에서 2명이 숨졌다.
미시간주 보건당국은 8월3일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최근 미국에서 발생한 대규모 식중독 사태에서 사망자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시간주 보건국은 사망한 2명이 상당한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으며, 의료기록상 사이클로스포리아증과 이에 따른 탈수 증상이 기존 건강 상태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사이클로스포리아증은 사이클로스포라 기생충에 의해 발생하는 장 질환으로 일반적으로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다. 주요 증상은 심한 설사와 탈수이며 메스꺼움과 기타 위장 질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미국 미시간주에서 사이클로스포리아증으로 2명이 사망했다. AP통신
미 식품의약국(FDA)은 이번 집단발병이 9개 주로 확산한 가운데 멕시코 중부 지역의 민간기업 테일러 팜스(Taylor Farms) 계열 시설에서 공급된 양상추와 연관된 것으로 조사했다. 다만 당국은 양상추 외에 다른 감염원이 있을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조사도 진행하고 있다.
올해 미국의 사이클로스포리아증 환자는 역대 최고 수준으로 증가했다. 미시간주 보건당국에 따르면 8월3일 기준 이번 집단발병과 관련된 환자는 1만1,234명으로 7월31일 발표된 집계보다 461명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193명이 입원했다. 디트로이트가 포함된 웨인 카운티에서 1,379명의 환자가 발생해 가장 많은 감염자가 보고됐으며, 30~39세 성인이 2,216명으로 가장 많은 환자 비중을 차지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7월28일 기준 미국 전역에서 실험실 검사를 통해 확진된 사이클로스포리아증 환자를 6,707명으로 집계했으며, 1만1,500건 이상의 의심 사례가 추가로 확인돼 조사하고 있다. CDC의 감시 자료에는 실험실 검사를 통해 확진된 사례만 포함되지만, 각 주 보건당국은 감염 가능성이 있는 사례도 보고할 수 있어 실제 환자 규모는 더 클 수 있다.
한편 캐나다에서는 현재 사이클로스포리아증 집단발병과 관련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공공보건국(PHAC)은 현재까지 집단발병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봄과 여름철 다른 국가에서 수입한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섭취하면서 캐나다에서 발생하는 사이클로스포라 감염 사례가 통상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캐나다 식품검사청(CFIA)은 미국산 신선 농산물 수입에 대한 제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사이클로스포리아증은 캐나다 모든 주와 준주에서 국가 신고 대상 감염병으로 관리되고 있으며, 환자 수 관련 정보는 연간 단위로 공유된다.
각 주·준주 보건당국에 따르면 올해 노스웨스트 준주와 노바스코샤, 뉴브런스윅, 프린스에드워드아일랜드에서는 사이클로스포리아증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다.
앨버타주에서는 7월15일 기준 6명의 환자가 확인됐으며, 이들 가운데 최근 미국을 방문한 사례는 없었다. 미국에서 수입된 농산물을 섭취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답변이 나오지 않았다.
누나붓에서는 올해 실험실 검사를 통해 확진된 환자 5명이 확인됐다. 누나붓 보건당국은 이들 사례가 진행 중인 식품매개 감염병 집단발병이나 미국산 수입 과일·채소와 연관됐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온타리오주에서는 3월 공중보건당국에 2건의 사례가 보고됐으며, 매니토바주에서도 올해 1건이 확인돼 현재 감염 경로 등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퀘벡주에서는 올해 사이클로스포리아증 환자가 크게 증가했다. 퀘벡 보건당국에 따르면 7월11일 기준 환자는 10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0명보다 크게 늘었다. 다만 미시간주에서 발생한 대규모 집단발병과는 규모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시간주에서는 현재까지 3,762명의 환자가 보고됐다.
퀘벡 보건당국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올해 확진 사례의 대부분이 멕시코 여행 중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현재까지 미국 여행과 관련된 사례는 5건 미만이라고 밝혔다.
캐나다에서는 2004년부터 2019년까지 국가 신고 감염병 감시체계를 통해 사이클로스포리아증 사례가 매년 평균 238건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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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련 기자 (press3@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