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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인 33% "생활비 부담에 보험 축소"
84%는 커버리지 제대로 파악 못해
- 박해련 기자 (press3@koreatimes.net)
- Aug 06 2026 09:51 AM
생활비 상승으로 가계 부담이 커지면서 보험 보장을 줄이거나 가입을 미루려는 캐나다인이 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젊은층에서 보험을 줄이려는 경향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비 상승으로 보험료 부담이 커지면서 캐나다인 3명 중 1명이 보험 보장 축소를 고려하고 있다. CP통신
4일 발표된 TD보험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3%가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보험 보장 범위를 줄이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TD보험의 크리스틴 길 일반보험 부문 부사장은 일상생활에 필요한 비용이 계속 오르면서 캐나다인들이 가계 지출을 다시 살펴보고 있으며, 예산에 여유가 없을수록 절약할 수 있는 항목을 찾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예상하지 못한 지출에 대한 우려도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56%는 한 번의 예기치 않은 지출만으로도 어려운 재정적 결정을 내려야 할 수 있다고 우려했으며, 71%는 예상 밖의 지출 한 번으로 수개월 동안 이어온 저축 목표 달성이 무너질 수 있다고 답했다.
세대별로는 Z세대의 보험 축소 의향이 특히 높았다. Z세대 응답자의 55%가 생활비를 아끼려고 보험을 줄일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또 58%는 보험에 가입하고 있지만 보험 내용을 검토하는 것을 미루고 있다고 답했으며, 44%는 보험을 이해하고 이용하는 과정이 지나치게 복잡하다고 답했다.
온라인 디지털 보험 플랫폼 폴리시미의 앤드루 오스트로 최고경영자는 젊은 캐나다인들이 당장 발생하는 임대료와 식료품비, 교통비, 부채 등의 지출과 수년 뒤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사이에서 선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이나 자녀, 배우자 등 자신의 소득에 의존하는 사람이 없는 젊은층에게 보험은 가장 쉽게 미뤄지는 지출이라고 덧붙였다.
금융·보험 서비스 기업 포리스터스파이낸셜의 안드레아 프로사드 최고상업책임자는 젊고 건강할 때 보험에 가입하면 비교적 저렴한 보험료로 보장을 확보할 수 있고, 대출 공동서명자나 가족에게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재정적 보호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질병이나 부상으로 일을 할 수 없게 될 경우 장애보험이나 중대질병보험이 소득을 보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보험이 없다면 저축액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험에 대한 이해 부족은 젊은층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전체 응답자의 84%는 자신이 가입한 보험이 무엇을 보장하고 무엇을 보장하지 않는지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62%는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현재 가입한 보험이 자신을 충분히 보호할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TD보험의 길 부사장은 보험을 건너뛰거나 보장을 줄이는 것이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험은 현재 보유한 자산을 보호하는 동시에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비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보장 내용을 점검하고 필요한 사항을 확인해야 현재 상황에 맞는 보호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택 소유주의 경우 보험이 없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재정적 위험이 더욱 크다는 지적도 나왔다. 캐나다보험협회의 브렛 웰트먼 대변인은 주택에 보험이 없으면 주택담보대출을 유지하는 데 문제가 생길 수 있으며, 재해나 사고로 발생한 모든 피해 비용을 소유자가 부담해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박으로 지붕이 파손되는 경우뿐 아니라 주택에서 사람이 다쳐 소송을 당하는 경우에도 소유주가 재정적 책임을 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캐나다에서 보험료 상승세도 이어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6월 캐나다 주택 소유주가 낸 주택 및 모기지 보험료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9% 상승했다. 포리스터스파이낸셜의 프로사드 최고상업책임자는 앨버타와 대서양연안 일부 지역에서는 상승폭이 더욱 컸으며 일부 주택 소유주의 경우 두 자릿수 인상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보험료 부담을 낮추기 위해서는 여러 보험사의 상품과 가격을 비교하는 것이 가장 간단한 방법으로 제시됐다. 캐나다보험협회는 자동차보험에 가입한 경우 같은 보험사에서 주택보험 견적을 받아 자동차보험과 주택보험을 함께 가입하는 방식으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험료를 분할 납부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서비스 비용이나 이자 비용을 피하기 위해 연간 보험료를 한 번에 납부하는 방법도 비용 절감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폴리시미의 오스트로 최고경영자는 자신에게 실제로 필요한 보험이 무엇인지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생명보험은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필요한 상품이 아니며, 소득에 의존하는 사람이 있는지를 먼저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 자신의 소득에 의존하는 사람이 없고 다른 사람이 대신 갚아야 할 부채가 없다면 생명보험의 필요성이 생각보다 작을 수 있지만, 젊고 건강할 때 가입하면 이후에는 얻기 어려운 보험료 수준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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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련 기자 (press3@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