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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음성 복제 사기 비상
가족 목소리까지 정교하게 재현
- 원예진 인턴기자 (press1@koreatimes.net)
- Aug 06 2026 03:44 PM
온주 여성이 남자형제라고 믿었던 사람으로부터 전화를 받은 뒤 1만2천 달러가 넘는 돈을 사기당한 사실을 공개하며 주의를 당부했다.

온주 여성이 AI 음성 복제 사기로 범죄자에게 속아 1만2,250달러를 잃은 사연을 공개했다. 시티뉴스 방송 사진
스미스폴스에 거주하는 앤지 맥코는 일주일 전 걸려온 전화에서 익숙한 사람의 목소리가 들렸으며, 상대방은 형제인 마이크의 이름을 댔다고 밝혔다.
맥코는 마이크와 가까운 사이였기 때문에 그가 곤경에 처했다는 말을 듣자 즉시 도움을 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전화 속 남성은 자신이 교통사고를 냈고 코가 부러졌으며, 앞차를 들이받아 사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이후 다른 사람이 전화를 걸어와 자신을 변호사라고 소개하며 마이크가 보석금을 내지 않으면 감방에서 하룻밤을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맥코는 은행에 가서 6천 달러를 인출했고, 이후 현금을 받기 위해 배달원이 자신의 집으로 찾아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 다시 연락을 받은 그는 마이크가 소송을 당해 법률 방어 비용이 필요하다며 추가 송금을 요구받았다. 맥코는 결국 은행에서 신용 한도를 통해 6,250달러를 추가로 인출했다고 말했다.
맥코가 배달원에게 건넨 돈은 총 1만2,250달러에 달했다. 이후 그는 마이크가 재판을 받을 준비가 됐는지 확인하기 위해 직접 오빠에게 전화를 걸었고, 그때서야 사기였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마이크는 변호사를 고용한 적도 없고 교통사고도 발생하지 않았으며 아무 일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사기는 인공지능(AI) 음성 복제 기술을 이용해 피해자가 익숙한 사람의 목소리를 재현하는 방식으로 추정된다.
체크포인트 소프트웨어의 사이버보안 전문가 제인 아넷은 올해 초 음성 복제 기술이 범죄자들이 사기에 활용하는 인기 수법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밝혔다.
아넷은 범죄자들이 짧은 음성 샘플만 확보해도 이를 복제할 수 있으며, 이후 실제 인물처럼 목소리를 흉내 내 피해자를 속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가족 긴급 상황을 가장한 사기를 막기 위해 보석금이나 법률 비용을 요구하는 긴급 요청에 주의해야 하며, 전화를 건 사람이 비밀을 유지하라고 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알리지 말라고 요구할 경우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한 낯선 사람이 집으로 찾아와 돈을 가져가도록 해서는 안 되며, 가족끼리만 아는 암호를 정해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의심스러운 전화를 받았을 경우에는 상대방이 알려준 번호가 아니라 평소 사용하는 신뢰할 수 있는 연락처로 가족에게 직접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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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예진 인턴기자 (press1@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