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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국제

조부모 쏘고 스쿨버스 탄 14세

'9명 사망' 태국 총기 난사범, 동기는 괴롭힘?


  •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 Aug 09 2026 02:06 PM

교사·조부모·학생 등 9명 숨지고 22명 부상 '학폭 피해' '학업 스트레스' 동기 추적 태국 총기 보유 합법... 총기 잔혹사 되풀이


태국 방콕 인근 유명 중·고등학교에서 14세 학생이 총기를 난사해 교사 등 9명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 가해 학생이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는 범행 직전 조부모를 먼저 살해한 뒤 통학 차량을 타고 등교해 학생과 교사를 향해 무차별 총격을 벌였다. 총기 소지가 합법인 태국에서 학교 안전망까지 무너지면서 총기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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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태국 방콕 논타부리주 뎁시린 논타부리 학교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후 대피한 학생이 가족을 끌어안고 있다. 논타부리=로이터 연합뉴스

 

조부모 살해 후 등교

9일 방콕포스트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7일 오전 방콕 위성도시 논타부리주 뎁시린 논타부리 중·고등학교에서 무차별 총격이 발생했다. 피의자는 이날 오전 5시쯤 집 부엌에서 요리하던 할아버지(73)와 침실에서 자고 있던 할머니(74)를 총으로 쏴 살해했다. 이후 할아버지 소유의 권총과 실탄을 가방에 챙겨 평소처럼 통학 차량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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뎁시린 논타부리 학교에 도착한 태국 경찰. 논타부리=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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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총격 사건 후 가방 안에 든 총기 탄창과 총알. 방콕포스트

 

그는 오전 8시 30분 첫 수업을 마친 뒤 2교시 수업이 진행 중이던 오전 9시 50분 무차별 발포를 시작했다. 교실 내 교사에게 먼저 총을 쏘고, 총성을 듣고 상황을 확인하러 계단을 올라오던 교감과 교장 비서 등에게도 총격을 가했다. 한 학생은 로이터에 “여러 발의 총성을 듣고 죽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며 “학생들은 책상으로 문을 막고, 불을 끈 채 창문 근처에 숨어 있었다”고 했다. 가해 학생은 출동한 경찰과 대치한 끝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번 사건으로 피의자를 포함해 9명이 사망하고 22명이 다쳤다. 사망자 가운데 교사 5명을 비롯해 12세 여학생도 포함돼 안타까움을 더했다. 현장에서는 가해 학생이 사용한 26발의 탄피가 발견됐고, 가방 속에서 실탄 34발이 추가로 수거됐다. 범행에는 할아버지 명의로 합법적으로 등록된 CZ-75 9㎜ 반자동 권총이 사용됐다. 사건이 발생한 뎁시린 논타부리 학교는 학생 수 3,000여 명, 교직원 150여 명 규모의 지역 거점 명문 공립학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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뎁시린 논타부리 학교에서 학 부모가 어린 자녀를 안고 대피하고 있다. 논타부리=AP 연합뉴스

 

원인으로 학교 폭력, 가정환경 등 거론

경찰은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다. 내성적인 성격의 가해 학생이 학교폭력에 시달렸거나 극심한 학업 스트레스를 받았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한 학생은 AFP통신에 “그는 평소 미 연방수사국(FBI)과 총기에 관심이 많았고 다른 학생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고 했다. 싱가포르 스트레이트타임스도 피의자가 범행 전날 화장실에 갇히는 등 괴롭힘을 당했다고 전했다. 현장을 찾은 아누틴 찬위라꾼 총리는 “전직 교사였던 할아버지가 손자의 학업에 꽤 엄격했던 것으로 파악된다"며 가정환경이나 학업 스트레스가 원인이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총기 소지가 합법인 태국에선 관련 강력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2022년 태국 북동부 농부아람푸주 어린이집 총기 난사 사건으로 어린이 20여 명을 포함해 37명이 사망했고, 2023년 방콕 시암파라곤 쇼핑몰에선 14세 소년 총격으로 2명이 사망했다. 올해 2월에는 송클라주 고등학교에서 17세 소년의 인질극으로 교장이 사망했다. 아누틴 총리는 “근무 중인 공무원을 제외한 일반인의 총기 소지를 제한하는 법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하노이=정지용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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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koreatimes.net/국제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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