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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북한군 5만 명 러 파병 결정돼"
한국에 방공 무기 요청
-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 Aug 09 2026 02:41 PM
"한국과 더 긴밀한 협력 필요" 강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북한군 5만 명이 러시아에 추가로 파병될 예정이라고 8일(현지시간) 주장했다. 그는 한국이 우크라이나와 더욱 긴밀하게 협력해야 한다며 방공 무기 체계를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8일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에서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과 회담한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베오그라드=AFP 연합뉴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엑스(X)에 올린 글에서 "북한군이 러시아 영토에 때때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며 "(북한은) 처음에는 수백, 수천 명 규모를 이야기했지만 이제는 3만~5만 명을 러시아에 배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근 북한군 3만 명 러시아 파병설을 제기했는데, 최대 파병 군인 수를 2만 명 더 늘린 것이다.
그는 또 북한군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연구해 현대전 경험을 얻고 있다고 경고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이미 북한제 미사일을 발견했다"며 "북한이 현대전 경험을 계속 쌓고 러시아로부터 라이선스(허가)를 받아 온갖 종류의 무기를 제공받을 것이라는 점이 매우 분명하다"고 밝혔다.
한국의 방공 무기 지원도 요청했다. 그는 "우리가 부족한 분야(방공 체계)에 대한 한국의 지원을 간절히 원한다"며 "드론(무인기) 협정과 다른 분야에서도 협력할 준비가 돼 있고 우리 외교관들이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가 한국에 방공 무기 지원을 공개적으로 요청한 이유는 자국 미사일 방공망이 붕괴 직전이기 때문이다. 미국이 이란 전쟁에 발목을 잡힌 결과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이 대폭 줄었다. 러시아는 지난주 초 탄도미사일 24발, 드론 115기를 동원해 우크라이나에 야간 공습을 실시했고 이 공격으로 17명이 사망하고 44명이 다쳤다.
러시아가 수도 키이우 일대를 맹폭하는 동안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미사일을 단 한 발도 격추하지 못했다. 그나마 드론은 절반 이상 요격하는 데 성공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5일 "탄도미사일 요격 체계가 있었다면 오늘 숨진 사람들의 생명을 구했을 것"이라며 동맹국에 무기 지원을 호소했다.
김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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