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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강사의 첫 번째 자질은 봉사 정신”
필라테스 강사 되려 캐나다 유학까지?
- 박민서 인턴기자 (media2@koreatimes.net)
- Aug 18 2026 03:16 PM
[메리튜 소속 강사 트레이너 클레어 김] 스탓필라테스 아카데미 소개 해부학부터 각종 실습·시험까지 세밀하게 준비된 자격증 취득 과정 “골반은 중립인가, 뒤로 기울어져 있나?” “완벽한 영어보다 ‘필라테스 영어’ 준비해야”
토론토 블루어 스트리트에 위치한 스탓필라테스 아카데미. 리포머에 앉은 교육생이 동작을 시작하자 강사가 골반과 척추의 정렬, 근육의 수축 방식을 차례로 짚었다. 단순히 동작을 따라 하는 수업이 아니라, 신체를 관찰하고 개인에게 맞는 운동을 설계하는 강사를 길러내는 교육 현장이다. 수업을 진행한 클레어 김씨는 메리튜(Merrithew)의 공인 스탓필라테스 강사 트레이너(Instructor Trainer·IT)다. 일반 회원을 가르치는 강사를 넘어 미래의 필라테스 강사를 교육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메리튜 공식 소개에 따르면 토론토 아카데미는 스탓필라테스 교육이 개발된 곳으로, 매트와 리포머뿐 아니라 캐딜락·체어·배럴 등 주요 기구를 활용한 교육과정을 제공한다. 김씨 역시 해부학과 생체역학을 바탕으로 회원의 움직임을 평가하고 운동을 변형하는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본보는 지난달 30일 이곳을 방문해 클레어 김 트레이너를 만나 아카데미가 제공하는 시설과 프로그램의 소개를 받고, 그가 직접 경험한 강사 트레이너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본보는 지난달 30일 온타리오주 토론토 다운타운에 위치한 메리튜 스탓필라테스 아카데미에서 클레어 김(위 사진 오른쪽·아래 사진 왼쪽) 트레이너를 만나 아카데미가 제공하는 시설과 프로그램의 소개를 받고, 그가 직접 경험한 강사 트레이너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하 사진 조휘빈 기자
초보자는 컴프리헨시브 코스, 경력자는 인텐시브 코스
필라테스 강사가 되기 위한 첫 단계는 자신의 운동 경력에 맞는 교육과정을 선택하는 것이다. 스탓필라테스의 기초 강사 과정은 크게 컴프리헨시브(Comprehensive·종합 과정)와 인텐시브(Intensive·집중 과정)로 구분된다. 컴프리헨시브 과정은 필라테스 지도 경험이나 기능해부학 지식이 많지 않은 입문자를 대상으로 기초부터 단계적으로 가르친다. 반면 인텐시브 과정은 이미 운동·무용·재활 등 관련 분야에서 활동하거나 신체 움직임에 대한 지식을 갖춘 사람에게 적합하다.

클레어 김 트레이너가 강사 과정 교육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김씨는 “인텐시브는 하루 5∼6시간씩 열흘 또는 약 2주간 집중적으로 수업을 듣는 방식이고, 컴프리헨시브는 하루 약 3시간씩 장기간 배우는 과정”이라며 “운동에 대한 사전 지식이 많다면 인텐시브를 선택할 수 있지만, 처음부터 탄탄하게 배우려는 교육생에게는 컴프리헨시브를 권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메리튜가 안내하는 ‘컴프리헨시브 매트워크 앤드 리포머 2판(CMR II)’은 기능해부학과 운동 원리, 매트·리포머 동작, 자세 분석, 수업 설계와 동작 변형 등을 통합한 과정이다. 공식 교육과정에 따르면 교육시간은 총 310시간이다. 해부학과 운동 기초 30시간, 수업 및 지도 감독 90시간, 수업 관찰 20시간, 신체 연습 70시간, 지도 연습 40시간, 수료 후 견습 60시간으로 구성된다. 정규 수업은 전일제 기준 약 12∼15주이며, 이후 약 6개월간의 스튜디오 견습이 이어진다. 따라서 해외에서 오는 교육생은 교실 수업 기간만 계산해서는 안 된다. 특히 견습 과정은 교육을 받은 기관에서 이수해야 한다는 것이 메리튜의 안내다.
김씨가 설명한 ‘100시간의 지도 실습’은 현재 과정상 지도 연습 40시간과 수료 후 견습 60시간에 해당한다. 수강생은 실제 회원이나 동료 교육생을 지도하면서 동작을 설명하고, 몸의 상태에 따라 프로그램을 수정하는 능력을 익히게 된다.

클레어 김 트레이너가 강사 과정 교육생들에게 자세 분석을 지도하고 있다.
“동작 외우는 것이 아니라 선택하는 이유 배워야”
강사 교육은 정해진 동작을 정확하게 재현하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교육생들은 수직 기준선을 활용해 머리와 흉곽, 골반, 무릎의 위치를 확인하고 체형을 분석한다. 같은 동작이라도 회원의 자세와 신체 조건, 운동 목적에 따라 강도와 범위를 다르게 적용하는 법도 배운다.
김씨는 “강사들이 가장 많이 고민하는 것은 ‘내가 선택한 운동이 이 회원에게 맞을까’라는 문제”라며 “그 사람의 몸 상태를 제대로 파악하고 자신 있게 운동을 선택하거나 변형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것이 과정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회원이 3개월 뒤 웨딩 촬영을 앞두고 목선을 개선하고 싶다고 한다면 상부 승모근의 상태를 살펴보고 어떤 운동이 도움이 될지 판단해야 한다”며 “회원이 ‘이 선생님은 알고 가르치는구나’라고 느낄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교육비 약 1만2천 달러…체류비까지 별도 계산해야
교육비도 적지 않다. 김씨는 취재 당시 컴프리헨시브 전체 과정을 이수하는 데 약 1만2천 캐나다달러가 필요하고, 매트 레벨 1 등 단일 과정은 약 3,500∼3,600달러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김씨도 대략적인 금액이라고 밝혔으며, 실제 비용은 선택 과정과 교재, 시험, 세금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메리튜 역시 최신 수강료와 시험료는 지역과 교육기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토론토 아카데미 교육 담당자에게 직접 문의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해외 지원자는 교육비 외에도 항공료와 숙박비, 교통비, 생활비, 체류기간 연장 가능성까지 포함해 예산을 세워야 한다.
교육과정을 마쳤다고 곧바로 공인 강사 자격이 주어지는 것도 아니다. 필수 실습 기록을 제출한 뒤 필기와 실기시험에 합격해야 한다. 메리튜 시험 기준에 따르면 두 시험의 평균 점수가 80% 이상이어야 하며, 필기와 실기 각각에서도 최소 75%를 받아야 한다. 자격 취득 후에도 매년 6시간, 0.6학점에 해당하는 계속교육(CEC)을 이수해야 공인 강사 자격을 정상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클레어 김 트레이너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나눌 때 느끼는 기쁨이 강사로서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보람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좋은 강사의 첫 번째 자질은 봉사 정신”
클레어 김 트레이너가 꼽은 좋은 필라테스 강사의 첫 번째 자질은 의외로 운동 능력이나 해부학 지식이 아닌 ‘봉사 정신’이었다. 그는 “회원의 아픈 부분이나 원하는 목표를 전문 지식으로 도와주는 서비스 직업”이라며 “회원들은 몸뿐 아니라 마음의 휴식과 치유를 위해 스튜디오를 찾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화의 온도와 사람을 대하는 방식이 기술만큼 중요하다”며 “회원의 기분과 몸 상태를 함께 살필 준비가 돼 있는지가 좋은 강사를 결정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필라테스를 했을 때 내 몸이 좋아지는 것을 느끼고, 그 경험을 다른 사람과 나누고 싶다는 마음이 있다면 누구나 강사 생활에 도전할 수 있다”며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나눌 때 느끼는 기쁨이 강사로서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보람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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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서 인턴기자 (media2@koreatimes.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