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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식당 폐업 규모 예상치 밑돌아
올해 4찬 곳 예상...상반기 579곳 문 닫아
- 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public@koreatimes.net)
- Aug 18 2026 03:19 PM
업종·지역별 격차 뚜렷 GLP-1 약물 새 변수
캐나다 외식업계가 심각한 수익성 압박을 받고 있지만 올해 순수 폐업 규모가 당초 전망했던 4천 곳에 이르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캐나다 외식업계의 수익성 악화가 이어지고 있지만 올해 식당 순수 폐업 규모는 당초 예상한 4천 곳보다 크게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언스플래쉬 이미지
올해 초 농식품분석연구소는 2026년 캐나다에서 식당이 순수 4천 곳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상반기 실제 폐업 규모를 보면 당초 예상했던 대규모 폐업 사태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민간 매장 추적업체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캐나다에서 문을 닫은 식당은 579곳이었다. 다만 전체 폐업을 집계한 수치가 아니며 신규 개업에 대한 비교 자료도 없어 순수 폐업 규모로 환산할 수는 없다.
업계의 경영난은 여전하다. 캐나다레스토랑협회에 따르면 적자를 내거나 손익분기점에 머무는 식당 운영자는 41%로 3월의 36%에서 증가했다. 약 3분의 2는 지난해보다 수익성이 낮아졌다고 답했다.
숙박·외식업계의 지급불능 신청도 늘었다. 올해 상반기 관련 신청은 36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 증가했다. 2분기 신청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9% 늘었다.
지역별 격차도 뚜렷하다. 토론토와 밴쿠버는 높은 임대료와 인건비, 보험료 부담이 큰 반면 인구 증가와 관광객, 소비 여력이 있는 고객층이 수요를 뒷받침하고 있다. 몬트리올은 강한 외식 문화와 관광 수요를 기반으로 하지만 세금과 규제, 치열한 경쟁이 부담이다.
앨버타는 인구 증가와 비교적 강한 소비경제가 업계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 반면 대서양연안 지역과 프레리 지역의 소규모 시장은 계절적 수요와 제한적인 고객층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업종별로는 패스트푸드가 상대적으로 견조하다. 드라이브스루와 디지털 주문 시스템, 대량 구매에 따른 규모의 경제, 할인 전략 등이 독립 식당보다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소비자들도 지출을 줄일 때 외식을 완전히 중단하기보다 풀서비스 식당에서 패스트푸드로 소비 수준을 낮추는 경향을 보인다.
패스트캐주얼 식당은 부담이 크다. 패스트푸드보다 식재료비와 인건비가 높지만 고급 식당처럼 높은 가격을 뒷받침할 서비스나 식사 경험을 제공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20~25달러 수준의 점심 식사 대신 저렴한 외식이나 가정식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가격 경쟁력도 약화되고 있다.
풀서비스 식당은 가장 취약한 업종으로 꼽힌다. 인건비 부담이 크고 주류와 애피타이저, 디저트 등 추가 주문에 수익을 의존하지만 대형 체인보다 구매력과 자본, 기술 역량이 부족하다. 주말 저녁 매장이 만석이어도 주간 전체로는 적자를 낼 수 있는 구조다.
고급 식당은 고소득층의 수요가 유지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지출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 방문 횟수나 와인 주문량을 줄이고 디저트를 생략하는 식으로 지출을 조절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GLP-1 계열 비만 치료제의 확산도 새로운 변수다. 농식품분석연구소는 캐나다 성인의 약 8%가 오젬픽, 위고비, 마운자로 등 GLP-1 계열 약물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 약물 사용으로 음식과 간식, 주류 소비가 줄면서 장기적으로 캐나다 식품경제에서 연간 약 34억달러의 소비가 감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GLP-1 약물의 영향은 식당 방문객 감소보다 객단가 하락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애피타이저와 음료, 디저트 주문을 줄이거나 메인 요리를 남기는 방식으로 식당 한 번 방문에서 발생하는 매출이 감소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줄어드는 항목이 식당의 주요 수익원이라는 점에서 부담이 크다. 고객이 같은 시간 동안 테이블을 이용하면서도 지출액이 감소하면 박한 수익률에 의존하는 외식업계의 매출과 테이블 회전율에 영향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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