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
  • 뉴스구독
  • 핫뉴스
  • 부동산·재정
  • 이민·유학
  • 문화·스포츠
  • 주간한국
  • 오피니언
  • 게시판
  • 기획기사
  • 업소록
  • 지면보기
  • 광고문의
  • 기사제보
  • Masthead
  •     Tel: (416) 787-1111
  •     Email: public@koreatimes.net
  • LOGIN
  • CONTACT
  • 후원
  • 기사검색
  • LOGIN
  • MASTHEAD
  • CONTACT
  • 기사제보
  • HotNews 젤렌스키, 캐나다 오기 전 피격될 뻔
  • HotNews "캐나다와 잘 풀릴 수도 있다"
  • HotNews 중앙그룹 투자자들, 홍석현 등 고소
  • HotNews 백화점·약국 등 돌며 쓸어담아
  • HotNews 오샤와 장례식장 화재로 폭삭
  • HotNews 자전거 헬멧 3개 기내 반입 수수료가 358불?
  • HotNews 도요타 대신 BYD, K뷰티 대신 '중국 언니' 스타일
  • HotNews "인공지능, 10년 내 인류 멸망시킬 수도"
  • HotNews 베네수·네팔 돕기에 온정 이어져
koreatimes logo
  • 지면보기
  • 핫뉴스
  • 문화·스포츠
  • 주간한국
  • 이민·유학
  • 부동산·재정
  • 자동차
  • 오피니언
  • 게시판
  • 업소록
  • 뉴스구독
  • 기사검색
  • 후원

Home / 오피니언

구르는 돌, 멈추지 않는 삶의 지혜를 찾아서

이남수(문인협회)


  •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 Aug 27 2026 11:06 AM


고등학교 시절 영어 선생님의 특별한 학습 자료를 통해 처음 만났던 문장,

“A rolling stone gathers no moss.”

‘구르는 돌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다’라는 이 말은 오래도록 내 삶을 관통하는 상징처럼 남아 있었다. 남편 이름에 ‘돌 석(石)’ 자가 들어 있어 장난스럽게 이 속담으로 놀리곤 했지만, 사실 내게 이 말은 늘 도전하고 변화하는 삶의 찬가였다.

 

screenshot 2026-08-27 at 11.04.19 am.pngChat GPT 생성 이미지

 

어린 시절 가을이면 텃밭 감나무에 올라 붉게 익은 홍시를 따곤 했다. 높은 가지 위에서 멀리 큰길을 내려다보며, 저 길 너머에는 또 어떤 세상이 펼쳐질지 늘 궁금했다. 지방에서 초중고를 마친 뒤 서울로 대학에 가면서 나는 이미 그 길을 따라 움직이기 시작했다. 젊은 시절에는 전국 곳곳을 등산하고 답사하며 누볐고, 결혼 후에는 미국과 캐나다, 영국을 오가며 많이 돌아다녔다.

그렇게 살아온 내게 ‘구르는 돌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다’라는 서양 속담은 곧 부지런히 노력하고 도전하는 삶의 태도를 의미했다. 어쩌면 ‘하면 된다’라는 구호 아래 달려온 한국 근대화의 시대 분위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해석이었을지도 모른다.

궁금한 마음으로 인공지능에 물어본 적이 있다. 왜 한국에서는 이 속담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졌을까. 인공지능은 근대화 과정에서 개인의 도전 정신을 중시하게 된 사회적 변화를 그 배경으로 설명했다. 시대가 변하면 고정관념도 함께 바뀐다. "강남의 귤을 강북에 옮겨 심으면 탱자가 된다는 ‘남귤북지(南橘北枳)의 속담이 있다. 사람이나 사물은 처해 있는 환경에 따라 그 성질이 변한다는 뜻이다. 이처럼 환경에 따라 본질의 의미가 달라지기도 하고, 한때 부정적으로 여겨졌던 ‘역마살’ 역시 이제는 외교관이나 해외 활동이 활발한 사람을 떠올리게 하는 긍정적 이미지로 변해가고 있다. 속담의 해석 또한 시대와 문화 속에서 끊임없이 새롭게 태어난다.

어느 날, 60~70대 어르신들과 함께하는 영국사 공부 모임에서 각자 속담의 의미를 풀이하는 시간이 있었다. 내 차례가 되어 나는 말했다.

“늘 배우고 노력하며 움직이면 우리의 머리와 삶은 녹슬지 않습니다.”

그러자 존이라는 70대 영국 노인이 전혀 다른 해석을 내놓았다.

“자꾸 옮겨 다니고 이사하면 역사가 쌓이지 않아요. 한곳에 오래 머물러야 관계와 문화가, 오래된 건물의 푸른 이끼처럼 차곡차곡 쌓이는 거죠.”

그 순간, 그의 말은 마치 내가 평생 믿어온 삶의 방식에 조용한 균열을 내는 듯했다. 내 삶을 비추던 익숙한 조명이 툭 꺼지는 듯한 충격이었다. 과연 나의 ‘구르는 돌’은 이끼 하나 남기지 못한 허무한 움직임이었을까. 한동안 마음속에 잔잔한 파문이 일렁였다. 하지만 곧 깨달았다. 끊임없이 움직이며 살아왔다고 해서 내 삶에 역사가 쌓이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그 영국 노인의 말은 내 안의 고정관념을 깨고, 나 자신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한 소중한 계기가 되었다.

세상은 변하고 있다. 오래된 해석은 더 이상 절대적이지 않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영역까지 넘보는 시대, 우리는 끊임없이 변화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려운 세상을 살아간다. 이제는 사물의 다면성을 볼 줄 아는 눈이 필요하다. 그래야 창의성이 열리고, 기존의 생각과 현실 사이의 틈에서 새로운 창조가 태어난다.

고인 물은 썩는다. 움직여야 시냇물이 되고, 폭포가 되고, 강물이 되어 마침내 바다로 흘러간다.

이제 내게 ‘구르는 돌’은 나이가 들어도 늙지 않는 마음, 여전히 새로운 것에 호기심을 품는 청춘의 상징이다. 내 삶은 그렇게 흘러왔고, 지금도 여전히 흐르는 중이다. 나이가 들수록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일이 치매 예방에도 좋다니, 나는 앞으로도 계속 움직이며 살아갈 것이다.

물론 늘 새로운 것만 좇는다고 해서 좋은 것은 아니다. 살아온 경험을 내 안에서 숙성하고, 지나온 시간을 천천히 되새김질하며 통합하는 과정, 어쩌면 그것이야말로 나이 듦이 주는 진정한 지혜일 것이다. 언젠가 이름 없는 강가에 흔들림 없는 바위처럼 앉아 지나온 시간을 천천히 유영하며 내 삶의 역사를 정리하는 날이 오겠지. 그리고 그 시간은, 결국 나에게 글쓰기가 될 것이다.

또 다른 이름의 롤링스톤이 되어 떠나는, 추억 여행처럼.

20251223-15121405.jpg

0배너광고_대표_겨울.png

 

www.koreatimes.net/오피니언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 캐나다 한국일보
  • 리쏘 (Lisso) 안마의자

댓글을 달아주세요

댓글운영원칙
'댓글'은 기사 및 게시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온라인 독자들이 있어 건전한 인터넷 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 원칙을 적용합니다.

1. 댓글삭제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 하겠습니다.
  1. 1) 타인에 대한 욕설 또는 비판
  2. 2) 인신공격 또는 명예훼손
  3. 3) 개인정보 유출 또는 사생활 침해
  4. 4) 음란성 내용 또는 음란물 링크
  5. 5) 상업적 광고 또는 사이트/홈피 홍보
  6. 6) 불법정보 유출
  7. 7) 같은 내용의 반복(도배)
  8. 8) 지역감정 조장
  9. 9) 폭력 또는 사행심 조장
  10. 10) 신고가 3번 이상 접수될 경우
  11. 11) 기타 기사 내용과 관계없는 내용

2. 권한제한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 드립니다.

아래의 기사를 추천합니다

기사제목 작성일
가을 뜨락 03 Sep 2026
구르는 돌, 멈추지 않는 삶의 지혜를 찾아서 27 Aug 2026
꽃처럼 엄마도, 엄마처럼 꽃도 20 Aug 2026
잘못 끼운 첫 단추 13 Aug 2026
조각상이 된 사랑 06 Aug 2026

카테고리 기사

20260908-09092272.jpg

한국언론의 보도사진들

07 Sep 2026    0    0    0
스크린샷 2026-09-08 112355.png

융프라우를 찾아 떠난 여정

08 Sep 2026    0    0    0
422ca126-3d1c-4674-b1c2-c0592c094b5c.jpg

뉴욕시의 'AI 1년 유예'

07 Sep 2026    0    0    0
images.jpeg

머스크, 자본주의 미래의 암시

04 Sep 2026    0    0    0
44116c1f-facc-428e-875b-623106a05224.png

AI보다 뛰어난 자연지능, 그 네 가지 조건들

04 Sep 2026    0    0    0
wp_2775775101515462198973.jpg

세월의 겹을 품은 오래된 사진

03 Sep 2026    0    0    0


Video AD



오늘의 트윗

20260908-09092272.jpg
Opinion
한국언론의 보도사진들
07 Sep 2026
0



  • 인기 기사
  • 많이 본 기사

screenshot 2026-08-06 at 5.42.14 pm.png
WeeklyKorea

음식 속 미세플라스틱, 주방 습관 바꿔야 줄일 수 있다

06 Aug 2026
0
회복.jpg
HotNews

한국 국적회복 허가 지난해 4,037명

12 Aug 2026
0
스크린샷 2026-08-12 121825.png
HotNews

코스코 그릭 요거트 리콜

12 Aug 2026
0
사진.jpg
HotNews

유튜버 수익 내기 어려워진다

11 Aug 2026
0
6ed1e55c-1b2b-468f-ab32-a966705de958.jpg
International

공사 중 148억원어치 금괴·금화 '우르르'

15 Aug 2026
0
스크린샷 2026-08-12 121825.png
HotNews

코스코 그릭 요거트 리콜

12 Aug 2026
0
화면 캡처 2026-08-17 095043.png
HotNews

‘잃어버린 캐나다인’ 시민권 신청 급증

17 Aug 2026
0
hhhh.png
HotNews

11세 한인 아동 2천 불 상품권 구입 논란

13 Aug 2026
0


The Korea Times Daily
500 Sheppard Ave. E. Unit 206 & 305A, North York, ON M2N 6H7
대표메일/기사제보
Email : public@koreatimes.net
광고문의(Advertising) : ad@koreatimes.net

캐나다 한국일보

  • Masthead
  • 온라인지면 보기
  • 핫뉴스
  • 이민·유학
  • 부동산·재정
  • 주간한국
  • 업소록
  • 찾아오시는 길

한인 문화예술 연합

  • 한인문인협회
  • 한인교향악단
  • 한국학교연합회
  • 토론토한인회
  • 한인여성회
  • 한인미술가협회
  • 온주한인실협인협회

한인 공익 네트워크

  • 홍푹정신건강협회
  • 생명의전화
  • 생태희망연대

공공 정부기관

  • 토론토총영사관
  • 몬트리올총영사관
  • 벤쿠버총영사관
  • 캐나다한국대사관
  • KOTRA
  • 민주평통토론토
  • 재외통포협력센터

캐나다한국일보의 모든 기사(content)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복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6 The Korea Times Dairy. All rights reserved.

이메일 구독하기

주요뉴스를 이메일로 받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