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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란 왕따작전' 시범타
'이란과 거래' 이집트은행 UAE지점 제재
-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 Aug 29 2026 01:37 PM
"하메네이 자금세탁 위장 회사 등과 거래" 베선트 "이란 지원 은행에 책임, 첫 걸음" FT "세계경제 우려로 '이란 조달' 中 못 겨냥"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 전쟁 개시 6개월을 맞은 28일(현지시간) 이집트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은행의 지점에 대해 제재를 단행했다. 이란과 거래하는 국가에도 제재를 부과하는 이른바 '경제적 왕따 작전'의 일환이다.
미 재무부 산하 금융범죄단속네트워크(FinCEN)는 이날 '방크 미스르' 아랍에미리트(UAE) 지점의 미국 금융 시스템 접근을 차단하는 규정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24일 미국 워싱턴 재무부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워싱턴=AP 뉴시스
재무부는 "방크 미스르 UAE가 이란 정권이 미국 달러에 접근하기 위한 주요 통로라고 평가한다"며 "방크 미스르 UAE는 2024년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이란의 그림자 금융 네트워크에 속할 가능성이 있는 103개 기업을 위해 약 18억 달러를 처리한 것으로 추산한다"고 설명했다. 방크 미스르 고객사 중에는 이란 국방부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미국 제재를 회피하고 이란 최고 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대신해 자금을 세탁하는 데 이용한 것으로 보이는 위장 회사가 포함돼 있다고 재무부는 전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우리는 이란을 지원하는 세력들이 더는 미국 달러와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 접근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며 "방크 미스르 UAE는 그 대가를 몸소 치르기를 선택했고, 오늘 우리는 이란 정권에 대한 지속적이고 악질적인 지원을 한 이 은행에 책임을 묻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는다"고 강조했다.
이날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란 멜리은행의 UAE 두바이 지점장과 홍콩의 카멩 트레이딩 리미티드에 대해서도 제재를 부과했다.
미국의 이번 제재는 미국의 뜻에 동참하지 않을 경우 우방국도 언제든 경제 제재를 당할 수 있다는 경고의 의미로 해석된다. 다만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번 제재가 "소극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란 정권의 자금 조달을 가장 적극적으로 돕는 것으로 알려진 중국을 건드리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FT는 전문가를 인용해 "(이란에 대한) 미국의 경제 제재 조치가 실효성을 가지려면 중국 기업이나 중국 은행을 직접적으로 겨냥해야 한다"며 "하지만 이 같은 조치는 세계 경제와 시장을 더욱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다"고 짚었다.
최동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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