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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비 115불 낸 달리기대회가 사기극?
공지 없이 일정 연기...환불 요구엔 묵묵부답
- 원예진 인턴기자 (press1@koreatimes.net)
- Sep 01 2026 11:57 AM
토론토경찰 수사 착수
토론토의 밤하늘을 밝히는 특별한 러닝 행사로 홍보됐던 ‘글로토론토 5km·10km·하프마라톤’이 참가자들의 환불 요구와 해명을 촉구하는 목소리에 휩싸였다.
벤저민 카뎀은 러닝 목표를 높이기 위해 지난 1월 이 대회에 등록했다. 지난해 10km 달리기에 참가해 좋은 시간을 가졌던 그는 올해는 하프마라톤에 도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토론토에서 열릴 예정이던 달리기 대회가 예고없이 취소된 가운데 참가자들의 환불 요구가 이어지고 경찰이 사기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시티뉴스 방송 자료사진
카뎀은 온라인에서 글로토론토 웹사이트를 발견했다. 웹사이트에는 야광봉을 든 참가자들과 결승선에서 열린 DJ 파티 등 화려한 행사 모습이 담긴 사진과 영상이 게시돼 있었다. 그는 대회가 야간에 열리고 야광봉을 사용하는 행사라는 점에 매력을 느껴 참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카뎀은 지난달 22일 예정이었던 대회 참가비로 115달러를 지불했다. 하지만 대회 직전까지 이메일 확인서를 받지 못해 등록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기 시작했다.
웹사이트에는 참가자들이 토론토의 메트로홀에서 참가번호를 수령하도록 안내돼 있었다. 카뎀은 불안한 마음에 메트로홀에 전화해 확인하기로 했다.
그는 메트로홀 보안 책임자와 통화한 결과 번호표 배부가 예정돼 있지 않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결국 예정일에 대회는 열리지 않았다.
이후 온라인을 검색한 카뎀은 소셜미디어에서 불만을 제기하는 다른 참가자들을 다수 발견했다. 그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영향을 받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수천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카뎀과 다른 참가자들은 대회 주최 측에 이메일을 보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 이후 카뎀은 웹사이트에서 대회 일정이 10월4일로 변경된 사실을 확인했다. 장소는 'Sir Casimir Gzowski Park'로 게시됐다.
그는 주최 측이 참가자들에게 아무런 이메일 연락도 하지 않은 채 행사 일정을 변경했다고 전했다.
정황상 10월에 이 행사가 열릴 가능성은 높지 얺다.
이 정도 규모의 대회를 개최하려면 주최 측이 먼저 토론토시로부터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시 관계자는 당초 10월4일 행사를 위한 허가 신청이 접수됐지만 이후 주최 측이 신청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글로토론토 웹사이트는 여전히 운영되고 있으며, 주최 측은 대회를 적극적으로 홍보하면서 참가비를 받고 있다.
또한 웹사이트에 게시된 DJ와 참가자들의 화려한 사진 및 영상이 과거 미국에서 실제로 개최된 다른 행사의 자료를 도용한 것으로 보인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이 사건은 현재 토론토경찰의 수사 대상이 됐다. 경찰은 사기 의혹에 대한 신고를 조사하고 있다고 확인했지만, 현재까지 체포된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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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예진 인턴기자 (press1@koreatimes.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