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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치료제, 소화불량·구토 등 부작용...
투약 중단 땐 지방 되레 늘수도
-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 Sep 06 2026 12:53 PM
최근 건강과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변에서 비만 약물 치료를 받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몇 년 전만 해도 '삭센다'가 큰 인기를 끌었지만, 최근에는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그 자리를 대체하고 있습니다. 삭센다는 매일 맞아야 하는 반면,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주 1회만 투여해도 체중 감량 효과가 크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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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점은 삭센다와 위고비, 마운자로 모두 유사한 성분의 약물이고 본래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되었다는 것입니다. 이후 식욕 억제와 체중 조절 효과가 확인되면서 비만 치료제로 더욱 각광받게 되었습니다. 원래 고혈압 치료제로 개발되었던 비아그라와 유사한 사례입니다.
이 약물들의 체중 감량 효과는 어느 정도일까요? 평균 체질량지수(BMI) 38인 성인 비만 환자에게 위고비를 약 1년간 투여했을 때 15% 정도의 체중 감소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마운자로 역시 유사한 성인 비만 환자에게서 15~20%의 체중 감소 효과를 보였습니다. 다만 BMI가 낮은 환자군에서는 효과가 다소 떨어집니다. 한국과 일본의 경우 13% 정도의 체중 감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부작용입니다. 대표적인 부작용으로는 소화불량, 메스꺼움, 구토 등이 꼽힙니다. 약물이 위장 운동을 저하시켜 소화되지 못한 음식물이 위에 머물면서 발생하는 증상입니다. 역설적이게도 이러한 부작용으로 식욕이 급격히 줄면서 체중 감소 효과가 극대화되기도 합니다.
탈모가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성인 투약자의 약 3%에서 발생하며, 여성보다는 남성에게서 더 흔하게 관찰됩니다. 이는 식욕 억제로 인한 영양 결핍 때문에 발생합니다. 대부분 일시적인 증상이라 다시 회복되지만, 드물게 회복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유사한 이유로 근육 손실도 동반됩니다. 전체 체중 감량분의 약 18%가 근육 손실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투약자의 약 1%에서 급성 췌장염이나 담석증이 발생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약물을 투여하더라도 15~20% 정도의 환자에게는 기대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거나 미미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필요한 목표 용량에 도달하지 못하거나 충분한 기간 동안 치료를 유지하지 못한 탓도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식단 조절과 운동 등 생활습관 개선을 병행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각별히 주의할 점은 비만 치료제 투약을 중단할 경우, 억눌렸던 식욕이 폭발하며 원래 체중으로 돌아가는 '요요현상'이 흔하게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약물 투약을 중단하면 2년 이내에 치료 전 수준의 체중으로 회귀한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특히 체중 감량 과정에서 수반된 근육 손실 탓에, 다시 찌는 체중은 주로 지방 성분으로 채워져 건강에 더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아울러 비만이나 과체중이 아님에도 미용 목적의 다이어트를 위해 약물을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오남용 사례가 늘고 있다는 점도 큰 문제입니다.
위고비와 마운자로 같은 최신 비만 치료제는 뛰어난 체중 감량 효과를 자랑하지만, 그만큼 부작용과 요요현상 등 뚜렷한 한계도 존재합니다. 따라서 성공적인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약물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생활습관을 스스로 개선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박창범 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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