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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탓?... 계단 오를 때 숨차고 다리 부으면
‘심장판막 질환’ 의심을
-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 Sep 06 2026 12:52 PM
심장은 하루 수만 번 이상 펌프질을 하며 온몸으로 혈액을 순환시키는 핵심 장기다. 이때 혈액이 역류하지 않고 일정한 방향으로 흐르도록 여닫는 '문' 역할을 하는 구조물이 바로 심장 판막이다. 고령화 때문에 판막에 퇴행성 변화가 생기면서 기능 이상을 겪는 환자가 늘고 있지만, 초기 자각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단순 노화로 생긴 기력 저하로 오인하고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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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판막 질환 원인은.
"심장판막 질환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판막이 노화로 딱딱해지고 좁아져 혈액이 잘 나가지 못하는 '협착증', 그리고 판막이 제대로 닫히지 않아 혈액이 거꾸로 새는 '폐쇄부전증(역류증)'이다. 가장 흔한 원인은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퇴행성 변화지만 선천적 기형, 류마티스열 후유증, 감염성 심내막염, 심근경색 등도 원인이 된다. 판막에 이상이 생기면 심장은 혈액을 보내기 위해 과도한 부담을 안게 되고, 결국 심부전이나 부정맥(심방세동), 폐고혈압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진다."
-주요 의심 신호는.
"평소와 달리 계단을 오르거나 빠르게 걸을 때 쉽게 숨이 차고, 피로감이 지속되며 활동량이 줄어드는 것이 초기 신호다. 질환이 진행되면 가슴이 조이거나 답답한 흉통, 가슴 두근거림(심계항진), 어지럼증이 나타난다. 특히 대동맥판막협착증의 경우 흉통·호흡곤란이 나타나고, 뇌로 가는 혈류가 일시적으로 부족해지면 실신할 수 있으며, 다리 부종이 심해진다면 심부전으로 악화했다는 위험 신호이므로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꼭 받아야 하는 검사는.
"청진으로 심잡음을 확인하는 것과 함께 가장 핵심인 표준 검사는 심장초음파다. 심장초음파로 판막의 구조적 변형, 좁아진 정도나 역류량, 심장 펌프 기능을 실시간 정밀하게 평가할 수 있다. 필요에 따라 식도로 탐촉자를 넣어 관찰하는 경식도심초음파, 심장 컴퓨터단층촬영(CT), 심전도, 흉부 엑스(X)선 검사를 병행해 판막 손상도와 심장 전체 기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최적의 치료 시기를 결정한다."
-치료법은.
"초기에는 약으로 증상을 조절하며 경과를 관찰할 수 있지만, 약물은 판막의 구조적 이상을 근본적으로 되돌리지는 못한다. 판막 손상이 일정 수준 이상 진행됐다면 판막을 성형해 복구하는 '판막성형술'이나 인공 판막으로 교체하는 '판막치환술' 같은 수술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고령이나 고위험군 환자를 위해 가슴을 열지 않고 혈관을 통해 인공 판막을 삽입하는 '경피적 대동맥판막치환술' 같은 최소 침습 시술도 활발히 시행된다. 치료 시기를 놓쳐 심장 기능이 완전히 망가지면 회복이 어려운 만큼, 조기에 발견해 제때 치료를 받는 것이 예후와 삶의 질을 지키는 핵심이다."
이기종 강남세브란스병원 심장혈관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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