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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그룹 투자자들, 홍석현 등 고소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최소 325억 피해"
- 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public@koreatimes.net)
- Sep 10 2026 08:21 AM
【서울】중앙그룹 회사채와 전자단기사채에 투자한 개인투자자 319명이 홍정도·홍석현 등 중앙그룹 총수 일가를 상대로 형사 고소에 나섰다. 이들이 주장하는 피해 규모는 최소 325억2천만 원에 달한다.
중앙그룹 채권투자 피해자 변호인단은 9일 기자 브리핑을 열고, 중앙그룹 총수 일가와 계열사 대표, 신한투자·한양·키움증권 임직원 등 20명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전날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중앙그룹 채권투자 피해자 공동변호인단 소속 신동환 법무법인 창천 변호사가 9일 서울 서초구 변호사회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형사고소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서울 한국일보 사진
변호인단은 중앙그룹 계열사들이 재무제표를 '돌려막기' 했다고 고소장에 적시했다. JTBC가 발행한 2,260억 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중앙홀딩스 등이 사들여 장부상 자본을 부풀렸으며, JTBC는 이를 바탕으로 약 3,200억 원 규모의 공모사채를 발행, 조달한 자금으로 다시 다른 계열사에 대여·출자를 반복했다는 것이다.
변호인단은 이 과정에서 JTBC에 겉보기 자본만 남았을 뿐, 실제로는 이자·배당과 원금 상환 부담만 짊어지게 됐다고 지적했다.
계열사로 흘러간 자금 회수가 불투명해진 상황 역시 재무제표에 반영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6월 말 기준 지분 등 계열 출자금 1조68억 원 중 변제 가능성이 없는 대여금·채권만 7,405억 원에 달함에도 관련 대손충당금을 전혀 설정하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콘텐트리중앙의 경우 메가박스중앙 지분 손상차손으로 1,311억 원을 반영하고도 채권 2,300억 원에 대한 충당금은 전혀 쌓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금융회사들은 중앙그룹의 실질적인 재무 상태를 알고도 투자자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은 채 상품을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특히 주관사인 신한투자증권은 기업실사 과정에서 JTBC의 자본잠식과 누적 적자 등 위험을 확인하고도 회사채 투자설명서에 "원리금 상환은 무난할 것"이라고 반복 기재하는 등 미필적 고의가 있었다는 게 변호인단의 주장이다.
변호인단을 이끄는 이복현 전 금융감독원장은 "총수 일가 개개인의 자금이 들어오고 나가는 등 단순히 실무자 선에서 의사결정을 한 것이 아니라 주요 의사결정자의 최종 결정이 있었다고 판단했다"며 검찰에 계열사 계좌 추적 및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를 촉구했다. 수사권 폐지로 직접 수사가 어려울 경우 금융감독원 소속 특별사법경찰관에 수사지휘권을 행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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