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주간한국
‘비염은 낫지 않는다’ 방치하다간
성장 방해되고 집중력도 떨어져요
-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 Sep 27 2026 03:29 PM
코는 공기가 몸으로 들어오는 첫 관문이다. 외부에서 들어온 공기의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고, 먼지와 세균 같은 유해물질을 걸러내는 중요한 호흡기관이다. 비염으로 이런 기능이 떨어지면 다른 호흡기 질환이 발생하거나 기존 호흡기 증상이 악화할 수 있다. 특히 소아청소년기에는 수면과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성장‧발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

Adobe Stock
-만성 비염의 주요 증상은.
“비염은 코 점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코막힘과 콧물, 재채기, 코 가려움증이 대표 증상이다. 이런 증상을 단순 감기로 생각해 제대로 치료하지 않거나, 반대로 적절하지 않은 약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다가 ‘비염은 낫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만성 비염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부비동염(축농증), 중이염이 동반될 수 있고, 천식을 앓는 환자에겐 천식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소아·청소년은 지속적인 코막힘으로 숙면을 취하지 못하면 낮 동안 집중력과 활동성이 떨어질 뿐 아니라 정상적인 성장과 발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소아·청소년 비염 원인은.
“소아·청소년에서는 알레르기 비염이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다. 알레르기 비염은 집먼지진드기와 꽃가루, 반려동물의 털 같은 특정 알레르기 유발 물질(알레르겐)에 대해 몸의 면역계가 과민반응을 일으키면서 발생한다. 집먼지진드기는 침구류와 카펫, 천 소재 가구에 주로 서식하기 때문에 침구류 세탁을 정기적으로 하고, 공기청정기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꽃가루 역시 흔한 원인 알레르겐으로, 국내에서는 주로 봄과 가을에 날리는 꽃가루가 알레르기 증상을 일으킨다. 다만 생활 환경에서 집먼지진드기를 완전히 제거하거나 꽃가루를 피하긴 어렵기 때문에 증상이 지속된다면 적절한 약물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치료는 어떻게.
“알레르기 비염의 치료에는 원인 알레르겐 회피, 약물치료, 알레르기 면역치료가 있다. 증상 조절을 위해 2세대 항히스타민제를 사용한다. 특히 비강 내 스테로이드제는 지속적인 코막힘을 포함한 알레르기 비염 증상을 조절하는 데 효과적이다. 다만 코막힘을 빠르게 뚫어주는 비강 점막 수축제는 장기간 쓰면 오히려 약물성 비염을 일으켜 코막힘이 심해질 수 있다. 알레르기 면역치료는 원인 알레르겐을 소량부터 반복적으로 투여해 면역반응을 완화시키는 치료법으로, 충분한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3~5년간 꾸준한 치료가 필요하다.”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적절한 약물치료에도 비염 증상이 지속된다면 코와 상기도의 구조 문제도 함께 살펴봐야 한다. 특히 코 뒤쪽, 목 위쪽에 위치한 아데노이드 비대가 주요 원인일 수 있다. 아데노이드는 소아기에 발달해 커졌다가 성장하면서 점차 작아지는 림프조직으로, 이것이 지나치게 커져 코 뒤쪽 기도를 막으면 지속적인 코막힘과 구강호흡, 코골이를 일으키고 심한 경우 수면무호흡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아데노이드 절제술을 고려해야 한다.”
김윤희 강남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www.koreatimes.net/주간한국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