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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컬렉션’ 국외순회전
내달 영국박물관서 열린다
-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 Sep 27 2026 03:25 PM
美 전시 빠졌던 ‘대구 비산동 청동기 일괄’ 백남준 비디오 조각 ‘브람스’ 등 선봬
미국 워싱턴과 시카고에서 진행된 '이건희 컬렉션' 국외순회전이 다음 달 영국 런던으로 옮겨 열린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영국박물관 전시에 출품하는 '대구 비산동 청동기 일괄'(왼쪽 사진)과 '토우 장식 원통모양 그릇받침'.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유족 기증품으로 구성된 이건희 컬렉션 국외순회전 '한국: 2000년 창의의 여정'을 10월 1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영국 런던의 영국박물관에서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 79건 164점과 국립현대미술관 15건이 출품되며 이 가운데 국보는 10건 27점, 보물은 13건 23점이다. 여기에 영국박물관 자체 한국 관련 소장품이 더해진다.
두 기관은 지난해 11월 미국 워싱턴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과 올해 3월 시카고박물관에서 차례로 순회전을 열어 인기를 끈 바 있다. 이들 미국 전시가 이 회장의 국가 기증과 미술의 공공 향유에 주목했다면, 영국 전시는 K컬처 열기를 반영해 한국의 역사적 흐름을 쫓고 한국 문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게 목적이다.
이번 전시는 미국 전시에 없었던 국보 '대구 비산동 청동기 일괄'을 비롯해 '토우장식 그릇' '새날개 모양 관꾸미개' 등 삼국시대 유물을 집중 소개한다. 이후 시간순으로 고려청자와 금속공예품 등을 통해 기술력과 미감을 부각하고, 조선 유학자의 학문과 수양, 삶의 가치를 살펴보도록 구성한다. 한국 문화 인기의 상징으로 꼽히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소재 '일월오악도'와 '까치와 호랑이'가 전시장에 등장하며, 영국박물관은 두 작품을 활용한 문화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등장하는 한국 전통문화 요소 '일월오악도'(왼쪽)와 '까치와 호랑이'.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국립현대미술관이 영국박물관 전시에 출품하는 백남준의 '브람스'(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 신학철 '한국근대사-종합' 이중섭 '묶인 사람들'.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국립현대미술관 출품작의 경우 15점 중 7점이 미국 전시에 없었던 작품이다. 한국 미술의 독창적 혁신성을 드러낸 백남준의 비디오 조각 '브람스'와 1980년대 사회비판적 역사의식을 드러내는 신학철의 높이 390㎝ 대작 '한국근대사-종합' 등이 전시된다. 이와 함께 박노수 '산정도', 박래현 '여인', 이중섭 '현해탄' '묶인 사람들', 최종태 '생각하는 여인' 등이 소개된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영국과 유럽 전역의 많은 K컬처 팬들이 런던을 방문해 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태욱 국립현대미술관장 직무대리는 "최근 미술관을 찾아오는 해외 인사들이 급증, 한국 현대미술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도 뜨겁다는 사실을 체감하는 시기"라며 "이번 순회전도 영국과 유럽의 많은 관객들에게 호응을 얻어 한국 문화예술의 저력을 전달하는 의미 있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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