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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큰 인물되기를
- 김명규 발행인 (publisher@koreatimes.net)
- Sep 28 2026 03:54 PM

미국의 프랭크린 루즈벨트(Roosevelt) 대통령은 4선을 연임하던 중 사망했다. 당시는 미국 등 연합국이 젖먹은 힘까지 짜내어 나치 독일·일본 군국주의·이탈리아 파시즘 등 3국과 싸울 때였다. 미국민들은 위기 중에 말을 바꿔탈 수 없다고 합의, 그에게 역사적 예외를 인정해 주었다.
한국의 경우 장기 집권을 노린 3선 개헌 시도들은 모두 정치적 불명예와 혼란으로 끝났다. 이승만은 동서고금에 없는 사사오입 개헌을 통해 ‘초대 대통령 중임제한 철폐’를 시도했다. 박정희는 3선 개헌과 유신헌법으로 길을 닦았으나 결과는 비극적이었다.
현재의 이재명 대통령이 연임 의욕을 접은 것은 본인과 국가의 장래를 위해 천만다행이다. 대신 2030년 6월3일 임기를 마치면 8개 혐의에 관해 5개의 형사재판을 받아야 할 처지다. 법 앞에선 모두가 공평해야지 대통령이라해서 적용받는 법이 다르다면 그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다. 그는 민주주의 신봉자이며 보호자인데 죽을 사, 사약도 아닌 벌을 모면하려고 연연하는 모습은 측은하다. 좀스럽다.
'월든(Walden)·시민불복종'을 쓴 헨리 데이빗 소로(Henry David Thoreau)는 주민세 납부를 거부하다가 하룻밤을 구치소에서 지샜다. 이튿날 고모의 대납으로 석방되었을 때, 그는 감사하기는커녕 일반국민의 어리석음을 개탄했다. 자신의 수감을 통해 주민세 반대 운동이 널리 확산되기를 바랐기 때문이다. 큰 인물은 사회정의와 국가의 100년 대계를 위해 자기를 희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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