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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이어 하나은행도 당했다
고객 89명 개인정보 유출
- 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public@koreatimes.net)
- Oct 02 2026 07:34 AM
금융권 해킹 피해 확산
【서울】신한은행에 이어 하나은행과 KB국민은행에서도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국내 대형 은행에서 고객 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자 금융당국과 금융권은 추가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긴급 대응에 나섰다.
하나은행은 고객 89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2일 공지했다. 외부 해킹 에이전트가 하나은행의 영업지원시스템(ODS)을 공격하는 과정에서 이름과 주소, 이메일주소, 전화번호, 직장명 등이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ODS는 인터넷·모바일뱅킹 거래 시스템과 별도로 운영돼 금융거래 정보는 유출되지 않았다고 은행 측은 설명했다.
하나은행은 전날인 1일 타 금융기관에 대한 해킹 시도를 인지한 직후 금융감독원 등 유관기관에 관련 내용을 보고했다. 이후 침해 정황이 포착된 인터넷프로토콜(IP) 주소와 유사 시스템을 긴급 차단·점검하고, 정보통신기술(ICT)그룹과 금융소비자보호부 등이 참여하는 긴급 대응 태스크포스(TF)와 침해사고대응반을 가동했다. 피해 고객에게는 개별 통보를 진행 중이며, 정보 유출로 실제 피해가 발생할 경우 관련 규정에 따라 전액 보상할 방침이다.
KB국민은행도 "119명의 개인정보가 외부 침해에 의해 유출됐다"며 "해당 고객에게 각각 개별적으로 정보 유출 사실과 2차 피해 예방 방법에 대해 안내했다"고 2일 밝혔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30일 직원용 모바일 업무지원시스템에서 비정상적인 외부 접근을 통한 정보 유출 가능성을 처음 인지했다. 공격자는 직원용 시스템을 가동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접근한 뒤 암호를 바꿔가며 반복적으로 로그인을 시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유출 항목은 이름과 전화번호, 주소, 암호화된 주민등록번호 등이다. 이 중 암호화된 주민등록번호는 내부 업무용 정보라 외부 활용이 불가능하다는 게 은행 측의 설명이다. KB국민은행은 해킹 정황을 포착한 직후 해당 서버와 접근 경로를 즉시 차단했다.
KB국민은행은 이번 사고로 고객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전액 보상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관련 프로세스 전반을 원점에서 점검하고 전사적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해 재발 방지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전날 신한은행에서도 고객 2만5천여 명의 개인정보 유출사고가 발생한 사실이 드러났다. 대출모집인용 모바일 웹페이지가 해킹당했으며, 공격자는 여기서 탈취한 고객번호를 이용해 전화번호와 생년월일 등을 조회할 수 있는 타 서비스에 접근, 정보를 추가로 탈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금융위원회는 이날 신진창 사무처장 주재로 금융감독원, 주요 시중은행, 카드사 등과 긴급 상황대응 회의를 열었다. 신 사무처장은 회의에서 인증 없이 내부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경로가 있는지 철저히 점검할 것을 지시했다. 아울러 외부 전산시스템 전반에 대한 보안 점검을 실시하고, 공격 수법과 침해 시도 내역 등 위협 정보를 신속히 공유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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