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고, 서울대, 행시합격, 유력 대권주자 이회창에게 신임받는 공무원. 그는 머리가 아주 좋았고 그의 삶에는 승승장구밖에 없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처럼 주류에 있는 인물이 고생하면서 민주당 같은 걸 할 이유가 없어 보였겠죠. 민정당에서 쉽게 정치하면 되는데요.
그러나 그처럼 머리좋은 사람은 민정당에 수도 없이 많았고, 호남 출신이라는 이유로 정두언은 이리저리 치이고 다닙니다. 그러던 정두언은 호남, 서울대 출신으로 영남, 고대 출신인데다가 정치를 잘 모르는 MB를 보완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MB에게 붙습니다.
그러고 MB의 최측근이 되어 대통령 선거를 승리로 이끕니다. 세상이 전부 발 밑에 있는 것처럼 보였던지, 정치는 학연으로 하는 것이니 정두언 사단을 만들어볼 생각이었는지, 신정부 요직에 자기 경기고 동문들을 밀어넣는 일을 벌입니다. 그러다 MB의 눈 밖에 나서 쫓겨나고 맙니다.
정두언의 선택이란 매사가 그런 식이었습니다. 민정당에서 쉽게 정치해보려 했고, 만만해 보이는 MB에게 붙었고, 자기 동문들을 밀어넣으러다 쫓겨납니다. 그 머리좋은 사람의 선택이라는 건 사실 죄다 뻔하기만 하고 속물적이기 그지없던 것이었죠.
"정치란 거짓의 세계다. 인간이란 참 어리석다. ‘불에 가까이 가면 덴다’는 말을 들어도 깨닫지 못한다. 데어 봐야 안다."(2018.2 한국일보)
정두언은 말년에 반평생을 몸담았던 정치의 허무함을 토로했습니다. 그러나 그게 정치 때문이었을까요. 영혼 없이 정치하던 본인의 선택 때문이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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