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가 10일(현지시각) 9천만명을 넘은 가운데, 각국이 통제 강화와 백신 접종 확대를 통한 바이러스 저지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집계 기준으로 9일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누적 2213만명, 사망자는 37만2428명으로 나타났다고 <시엔엔>(CNN) 방송 등이 보도했다. 미국에서는 올해 들어 첫 9일 동안 200만명이 새로 확진 판정을 받았고 2만4천여명이 숨졌다. 영국에서는 이날 1035명이 숨지면서 누적 사망자가 8만명을 넘었고, 누적 확진자는 300만명을 기록했다고 <비비시>(BBC) 방송이 전했다. 독일과 프랑스에서도 이날 신규 확진자가 각각 2만4694명, 2만177명 새로 발생하는 등 세계의 바이러스 확산세가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국제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 기준 전세계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0일 낮(한국시각) 9008만4527명에 이르렀다.
프랑스는 이날 마르세유시가 속한 부슈뒤론주 등 8개 주의 야간 통행금지 시간을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로 2시간 연장했다. 이 조처에 따라 101개 주 가운데 15개 주는 통금시간이 12시간이 됐으며 나머지 지역은 10시간이다. 캐나다의 퀘벡주도 이날부터 2월8일까지 오후 8시~오전 5시 통금에 들어갔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충격적”이라며 3월까지 백신 공급 물량을 600만회까지 늘리겠다고 말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초기 백신 접종은 느렸지만 이제 수십만명이 백신을 맞았다”며 “몇달 안에 백신을 원하는 누구에게나 접종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는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와 인도 바라트 바이오테크의 백신 사용을 승인한 데 이어 16일부터 대규모 접종에 들어가기로 했다.
한편, 강제 조처를 최대한 자제하던 스웨덴은 10일부터 체육시설과 상점의 최대 입장 인원을 매장 규모별로 제한한다. 9명 이상의 사적 모임도 금지된다. 이는 매장 폐쇄나 영업시간 단축 등 강제 조처를 취할 권한을 정부에 부여한 법률이 8일 의회를 통과한 데 따른 후속 조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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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978082.html#csidxa784607ca9a0138959fbd0ab3cd23a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