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는 11일 V.A.C.C.I.N.E을 2021년 세계경제 키워드로 꼽았다.
V는 백신형 경제회복(Vaccine-Shaped Recovery)를 일컫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세계 경제가 큰 타격을 입은 가운데,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면 경제 성장률이 크게 회복된다는 의견이다.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와 같은 민간 투자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6% 오를 것이라 예상했다.
A는 미국의 귀환(America is Back)을 말한다. 바이든 행정부 출범으로 기존의 WTO 등 다자시스템 하의 통상질서가 강화될 것이라는 뜻이다. 또 미국은 대 중국 문제에 있어서 일대일 매치를 피하기위해 한국, 일본, 호주 등 동맹국과의 연합전선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C는 미친 부채(Crazy Debt)다. 코로나19 등장 이후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집행한 주요국의 공공 부채가 크게 늘어났다. IMF에 따르면, 35개 선진국의 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은 2019년 105.3%에서 2021년 125.6%로 약 20.3%p 늘어났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최저금리현상이 올해도 지속될 전망인 가운데, 이로 인한 유동성 과잉으로 인한 부채 위기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C는 중국의 반격(China Will Fire)을 뜻한다. 대표적인 예시로 중국의 경제 5개년계획이 있으며, 이는 크게 국내대순환과 국제대순환으로 나뉜다. 국내대순환은 내부자립공급망을 건설하여 미국과 유럽시장의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것이다. 국제 대순환은 거대한 중국의 내수시장을 개방해 외국기업들의 중국 의존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I는 ESG 투자시대(Investment in ESG)로 불린다. ESG란 환경(Environment), 사회책임(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자로 기업의 재무성과 외에 비재무적 성과도 주요 투자 기준으로 평가한다는 뜻이다. 코로나19 이후 ESG가 높은 기업들이 수익측면에서 선방한 경향성이 나타났는데, 국제 신용평가 기관 S&P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 ESG 펀드 17개 중 14개가 1.8%~20.1%의 수익률을 보여 S&P500 평균수익률(1.2%)을 뛰어넘는 성과를 보였다.
N은 글로벌 뉴딜 열풍(New Deal is Everywhere)을 말한다. 각국의 코로나19 경제대책의 공통점은 그린 및 디지털 뉴딜이다. 유럽연합 및 일본은 그린 및 디지털 산업을 촉진해 성장 돌파구를 찾겠다는 계획을 강조했다.
E는 환경이 경제다(Environment is the New Economy)로 꼽힌다. 2021년부터 파리협정을 통한 신기후체제가 출범하면서 저탄소경제로 전환할 변곡점이 마련됐다. 최근 유럽연합의 주요 국가들은 탄소중립을 법제화했고, 한중일 3국 또한 모두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선언하며 이런 움직임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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