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주별 최대 인구가 사는 온타리오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심각한 확산세에 대처하기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민에 비필수적 외출 금지령을 내리는 긴급 대응에 나섰다.
더그 포드 주 총리는 1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심각한 양상이라며 주민들에게 '집에 머물라'는 긴급명령을 발동했다고 현지언론이 전했다.
포드 주 총리는 특히 병원 입원환자가 급속히 늘어 수 주일 내 의료 마비 및 붕괴 가능성이 우려된다며 "우리 주가 위기에 처했다"고 경고했다.
오는 14일부터 발효되는 긴급 명령은 식품구매나 응급상황, 운동 등 필수 목적을 제외한 비필수 외출을 금지토록 하고 경찰과 행정력을 동원해 위반을 단속한다.
이번 비상사태 선포는 지난해 봄 1차 확산 때에 이어 두 번째로, 내달 10일까지 효력이 유지된다.
이 기간 비필수 소매점의 영업시간을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로 줄이고, 옥외 행사 집합 규모를 5인 이내로 규제하는 등 제한 조치가 강화됐다.
식당의 매장 취식이 금지되고 포장과 배달만 허용된다.
또 토론토, 요크 지역 등 발병이 심한 일대 5개 도시에서는 학교의 대면 수업을 중단하고 등교를 금지했다.
이날 주 정부가 공개한 코로나19 예측 모델에 따르면 주민 간 접촉이 극적으로 줄어들지 않으면 1차 확산 때보다 더 많은 사망자가 나온다.
현재 400명 선인 집중치료실 입원환자도 내달 1천 명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예측 모델을 발표한 공공보건 관계자는 "치료 환자를 선택하고 산소 호흡기 제공 대상을 결정하거나 병원 이송자를 골라야 하는 불행한 사태를 맞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온타리오주에서는 이날 2천903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 총 환자수는 22만2천23명으로 늘었다.
이날 사망자는 41명으로 파악됐다.
캐나다 전국의 코로나19 환자는 6천294명 늘어 총 67만4천473명으로 집계됐다고 현지언론이 전했다.
이 중 57만6천447명이 회복했고 7만9천457명이 치료 중이다.
누적 사망자는 1만7천233명으로 증가했다.
한편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이날 회견을 하고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2천만 회분을 추가 옵션을 통해 구매키로 화이자 측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백신 물량은 이르면 오는 4월부터 도입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캐나다에는 앞서 확보된 2천만 회분의 화이자 백신이 공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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