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코로나19 확산 기세가 걷잡을 수 없는 상태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이대로라면 전국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최대 4배 가까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연방 보건당국이 15일 '코로나19 예측 모델링' 분석을 토대로 국내 누적 확진자 수의 구체적인 변화상과 시나리오를 예측한 결과, 국내 확진자 수는 현재의 확산 상황이 통제되지 않을 경우 오는 1월 말까지 하루에 3만 명 이상 폭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의 일일 평균 환자 수는 대략 7900명에 가깝지만, 온타리오주를 비롯한 퀘벡, 서스캐처원 등 최대주에서 확산세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다만 이 예측치는 국민들이 개인간 접촉률을 줄이고 방역 수칙을 유지해준다면 하루에 1만3000명으로 제한될 수 있다.
또한 예측 결과에 따르면 전국 사망자 수도 충분한 접촉률의 감소 없이는 1월 말까지 크게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사망자 수는 열흘 동안 최대 2000명 가까이 추가로 늘어날 수 있다.
캐나다의 코로나19 관련 사망자 수는 지난 7일 동안 매일 평균 137명으로 보고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까지의 총 사망자 수는 1만7537명에 이른다.
결과적으로 전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오는 1월 24일까지 총 79만6630명, 사망자 수는 최대 1만9630명에 이를 수 있다는 진단이다.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 수가 전국적으로 크게 늘어나면서 일부 주에선 의료 시스템의 붕괴 위기에도 봉착했다.
전국 확진자 발생 현황에 따르면 지난 주 중환자실에 있는 875명의 환자들을 포함해 코로나19에 감염된 평균 4700명의 확진자들이 캐나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앨버타와 매니토바는 인구 10만 명당 가장 높은 입원율을 보이고 있다.
특히 입원율은 지난 10월 이후 감염률이 높은 주에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코로나19 환자들을 위한 중환자실 수용량은 이미 한계치를 넘어선 상황이다.
평균적으로, 코로나19로 입원한 사람들의 체류 기간은 약 17일, 증상이 더 심각한 중환자의 경우 약 24일까지 늘어난다.
테레사 탐 캐나다 공중보건 최고책임자는 “중증환자 병상은 현재 많은 지역에서 최대 허용치를 넘어선 상태”라며 “병상과 의료 인력 부족으로 인해 코로나19 관련 사망자 수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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