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위를 달리는 모터차량 '스노우 모빌'을 타다가 실종된 캐나다 10대가 눈 동굴을 만들어 체온을 보존해 목숨을 건졌다.
19일 CNN에 따르면, 지난주 브리티시 컬럼비아에 위치한 사우스 카리부 구조대가 일행과 떨어져 설원 속에서 실종된 소년 한 명을 구조했다.
지난 16일 오후 6시쯤, 캐나다 경찰국으로 스노우 모빌을 타던 소년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구조대로 들어왔다. 함께 스노우 모빌을 즐기던 소년의 가족과 친구들은 집결지인 주차장으로 돌아온 뒤에야 일행 한 명이 실종됐다는 사실을 알았다.
일행 가운데 일부는 언덕으로 돌아와 수색을 시작했고 다른 일행은 사우스 카리부 수색 구조대와 경찰에 연락해 실종자를 찾아 달라고 부탁했다.
구조대는 수 시간의 수색 끝에 설원에 낙오돼 있던 스노우 모빌 한 대를 발견했고, 소년이 그 근처에 있으리라 생각한 뒤 구조에 나섰다. 다행히 소년은 별다른 이상이 없이 건강한 상태였다.
소년은 일행과 떨어져 길을 잃은 뒤 그 장소를 벗어나려고 여러 번 시도했지만 근처 지형을 전혀 몰라 포기했다고 밝혔다. 그는 대신 자신이 타고 있던 스노우 모빌을 사람들의 눈에 잘 띄는 곳에 세워놓은 뒤 근처 나무가 우거진 곳 아래에 눈으로 된 동굴을 만들었다.
구조대는 소년이 몸을 녹였던 동굴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며 소년의 대응 방법을 칭찬했다. 구조대는 "우리 팀원들이 그를 만났을 때 그는 식량과 물이 갖춰진 대피소를 만들어놓고 있었다. 그는 실종된 곳 근처에 머물렀고, 겨울에 생존하는 방법을 알고 있어 우리의 구조가 힘들지 않도록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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