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캐나다의 소비자물가 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0.7% 상승하며 미미한 반등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월간 물가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식료품 가격과 여행 관련 항목에서 소비가 감소하면서 다소 낮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이는 1.0% 증가한 전월(11월) 상승률에 비해 다소 낮은 수준으로, 코로나19 재확산 여파가 물가 상승률 둔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은 특히 여행업계의 침체로 항공 운송 가격이 14.5% 하락한 데다가 식품 가격 상승폭이 1.1%로 줄어들면서 비교적 낮은 오름세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지난달 소비자 물가는 8개 주요 품목 중 6개 품목에서 전년 동기 대비 상승했다.
먼저, 식품 가격은 11월의 1.9% 상승률에 비해 전년 대비 1.1% 상승에 그쳤으며, 신선 채소는 지난달 1.1% 올랐고, 다만 신선과실은 전년대비 6% 떨어졌다.
이외 주거 비용(1.6%)과 가계운영물가(0.6%), 건강관리(1.6%) 및 주류·담배(0.8%) 등이 물가 상승의 주범으로 조사됐으며, 반면에 의류·신발(-3.4%), 교통(-0.6%), 가솔린(-8.5%) 항목이 각각 하락하며 증가세를 일부분 상쇄했다.
통계청은 12월 휘발유 가격이 1년 전과 비교해 8.5% 하락했지만, 유가가 상승함에 따라 11월에 비해서는 3.3% 올랐다고 보고했다.
이에 따라 휘발유를 제외한 12월의 연간 물가상승률은 11월의 1.3%와 비교해 1.0%로 다소 증가했다.
또한 자동차와 휘발유 판매 등을 제외한 3대 핵심 인플레이션 평균치는 지난달 1.57%로 11월(1.67%)의 수치보다 다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제임스 마플(Marple) TD 경제전문가는 "현 코로나19 사태보다 상황이 나아지면 물가상승률도 빠른 속도로 회복될 것”이라며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해 올해 2분기에는 헤드라인 비율이 2%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지난주 캐나다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이 2%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0.25%의 기준금리를 유지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중앙은행은 이날 2021년 1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GDP가 12월 말에 비해 올해 1분기에는 2.5% 더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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