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맨 잡설] 중정요원이 될뻔 했던 김치맨
한국일보 보도에 의하면 2명의 국정원 요원이 네팔에서 근무중 산사태에 휩쓸려 사망했다. 아마도 3인 1조가 돼서 모종의 임무를 수행하려 네팔에 가 있었던 것 같다.
국정원은 국가정보원의 약칭이다. 영문은 National Intelligence Service 이며 NIS 라 한다. 이 명칭은 1999년 김대중정부 때 그 때까지의 안기부, 국가안전기획부 (National Security Planning Agency)를 개명한 것이다.
안전기획부는 악명높은 보안사령관 전두환이가 12.12.구데타에 성공한뒤 자신이 중정부장직을 겸직하다가 그 명칭을 안기부로 바꾼 것!
약칭을 중정이라 했던 중앙정보부( Korean Central Intelligence Agency, KCIA)
표어는 "우리는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한다." 영어 약칭은 KCIA. 흔히 '남산'이라고도 불렸다. 중정은 1961년 박정희가 5.16 군사구데타를 일으킨 뒤 김종필에 의해 창설됐다.
그런데 김치맨도 그 하늘을 훨훨 나르는 새도 순식간에 떨어트린다는 중정, 남산의 일원이 됐을 뻔 했다!
1973년 가을! 4학년 2학기초는 수업보다는 여기 저기 취직시험 보느라 바빴다. 김치맨도 남들 하는 것처럼, 여기 저기에 지원하여 입사시험을 치루는 게 일과였다.
그 중 한 곳이 4급을류 별정직 공무원 시험이었다. 그 시험이 바로 중앙정보부 요원 공개채용시험이라는 게 알려졌기에 애국심이 투철한 젊은 김치맨은 두번 생각도 안하고 응시했다.
역시나! 시험장소는 이문동 중정 건물! 필기시험에 합격한 뒤에 체력평가까지 무난히 합격! 그리고는 엄격한 신원조회도 통과!
그런데! 먼 일가친척 아저씨뻘 되는 분이 중정에 근무한다는 사실을 부친께서 아시고는 먼저 만나서 조언을 들어보라 하셨다.
어렵게시리 만난 그 분은 딱 부러지게 얘기는 안 했지만! 적극적으로 만류하는 눈치였다. "요즘 대기업 초봉은 얼마나 되지?" 등으로 말씀 하신 것이다.
그 분을 만나고서 돌아오는 길에 추리해보니! 그 당시 경상도 정권치하에서 전라도 출신이 중정요원으로 근무하면서 푸대접 받고 따돌림 당하고 있었을 거라는 내 나름의 결론을 내렸다.
그래서 이미 합격통지서와 함께 11월 1일에 도공본사(당시 서울역 앞)로 출근하라는 국영기업체 한국도로공사로 가기로 결심했다. 그런데 그 때는 이미 캐나다에 계신 숙부님의 초청으로 캐나다 이민신청이 돼 있었던 것!
결국엔 도공 근무 1년만에 크게 실망! 캐나다로 이민 떠나와버린 27세 청년 김치맨!
이제 50년이 지났는데도 국정원-안기부-중정 얘기만 니오면 귀가 번쩍 드인다. 어찌보면 중정은 김치맨의 일생에서 하찮은 한 때의 작은 인연이었을 뿐일터인데!
2024.10.08.
김치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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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koreatimes.net/ArticleViewer/Article/162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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