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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칼럼 새해의 소리

흰 고무신 신고 눈길을 사박사박당신이 걸어온다소복이 눈 쌓인 장독대살얼음 동동 떠오른 동치미 한 사발화롯불에 구운 고구마할머니 옛이야기 도란도란 익어가던고향의 겨울밤길 지나던 바람도 봉창에 귀 기우리며쉬어가곤 했지아무리 살아도 낯설기만 한 북녘 마을눈비 내려 젖은 날거미집 숭숭 드러난 무릎뼈 세우고 가만히 쪼그려 앉아 내 안을 들여다본다개울물 흐르는 소리 들려온다내 안의 얼음장 아래맑은 물소리 술렁인다

KT 칼럼 해도 너무한 ‘진료비 폭탄’

부모와 샌프란시스코에 놀러왔던 8개월짜리 한국 아기가 호텔 침대에서 떨어져 머리를 부딪쳤다. 카펫 바닥이었고 외상도 없었지만 아기가 울음을 그치지 않자 불안해진 부모는 911에 전화했고 출동한 앰뷸런스를 타고 저커버그 샌프란시스코 제너럴하스피탈 응급실에 들어갔다.의사들은 코와 이마에 약간의 멍이 들었으나 괜찮다고 했고 아기는 엄마 품에 안겨 낮잠을 잔 후 유동식을 먹고 약 3시간 만에 퇴원했다. 아기와 부모는 계속 휴가를 즐겼고 그 일은 곧 잊어버렸다. 그런데 2년 후인 지난해 청구서가 날아왔다. 1만8,836달러…깜짝...

KT 칼럼 쥐구멍에도 볕들 날이

지저분한 내 책상 위에 생쥐 한 마리가 대를 이어 수십 년 째 살고 있다. 지금 좌정해 있는 녀석은 흰쥐이다. 내가 방에 없을 때도 꼼짝 않고 자리를 지키며 나를 기다린다. 하긴, 나는 그 생쥐 없이는 일을 전혀 못 한다. 애완동물마냥 그 녀석을 손바닥 안에 꼭 쥐고 책상 위를 이리저리 끌고 다녀야만 글을 쓸 수 있다. 살아 있는 동물 쥐가 아닌 컴퓨터 마우스이다. 모양새가 생쥐를 닮아 마우스(mouse)로 이름 붙여졌지만 복수명사는 동물 쥐가 mice로 표기되는 것과 달리 대개 mouses로 쓴다. 나 말고도 지구촌의 수십억 인구...

KT 칼럼 셰쿠 카네 메이슨

셰쿠 카네 메이슨(Sheku Kanneh-Mason사진)은 영국의 첼리스트다. 이름이 특이한 이유는 아버지가 서인도제도의 작은 섬 안티과 출신이고, 어머니는 아프리카 시에라리온 출신인 흑인 가정에서 태어났기 때문이다.셰쿠는 2016년 유서깊은 BBC 영뮤지션 콩쿠르에서 흑인으로는 최초로 우승하면서 음악계를 놀래켰다. 이어 음악계를 넘어 온 세상을 놀라게 한 사건이 2018년 5월19일 일어났는데, 해리 왕자와 메간 마클의 로열웨딩에 초대받아 축가를 연주한 사건이었다. 전세계로 중계된 그 결혼식을 2억명이 시청한 이후 셰쿠는 하루아침...

KT 칼럼 쿠반 아메리칸 드림

앤드루 카네기는 미국을 대표하는 부자의 하나다. 전보 타자수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그는 철도와 석유, 그리고 제철회사에 투자하며 억만의 부를 쌓았다. 그가 세운 피츠버그 카네기 스틸은 1901년 JP 모건에 당시로서는 상상하기 힘든 액수인 3억 달러에 팔렸으며 이로써 그는 잠시 존 록펠러를 제치고 미국 제일의 부자가 됐다.그는 많은 돈을 벌었을 뿐 아니라 번 돈을 아낌없이 자선사업에 쓴 기부왕으로 유명하다. 그는 자신이 쓴 부의 복음에서 부자가 돈을 싸 짊어지고 죽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가르쳤고 살아생전 지금 돈으로 650억 달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