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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협광장 유연훈, 얼음땡 놀이

외국 영화에서 괴한이 총을 들고 Freeze!라고 소리치는 장면을 보며 얼음땡 놀이가 생각나 결정적인 순간에 피식 웃었던 적이 있다. 얼음땡 놀이는 술래가 잡으려는 순간 얼음을 외치고 움직이지 않으면 위기를 모면하고, 술래가 아닌 사람이 와서 땡하며 건드려주면 다시 움직일 수 있는 놀이이다. 전대미문의 팬데믹 사태로 정상적인 생활의 틀이 깨어지고 있는 요즘, 얼음땡 놀이가 다시 생각났다. stay home, 집에만 있으려니 얼음에 갇혀있는 기분이었다. 내일도 오늘과 똑같은 하루를 보내야 한다는, 기대감이 결여된 일상은 지루하고 답답...

다수결이 다수의 폭력으로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더불어민주당의 국회 운영을 독선적이라 비판하며 국회 보이콧에 나선 가운데 23일 열린 국회 국제사법위원회 회의장에 통합당 의원들의 자리가 텅 비어 있다.【서울】 1994년 유학 가서 처음으로 참여한 수업. 법철학 세미나였다. 토론 중 한 학생이 그날 신문을 들고 와서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관한 기사를 읽어준다. 이 사건은 내게 강렬한 충격을 주었다. 그 추상적인 이론이 실은 우리 일상과 밀접히 연결돼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었기 때문이다. 물론 그때는 그 깨달음이 20년 넘게 이어질 이 지겨운 논객질의 토대가 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