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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람을 뽑자

연말을 앞두고 한인사회 곳곳에서 송년행사가 열리고 있다. 그런데 이런 행사장에서 자주 느끼는 것이 있다. 대개의 경우 내빈 소개 순서가 있는데 그 주요인사들을 소개할 때 낯이 근질거린다. 좁은 이민사회에 웬 회장님들이 그리 많은지. 개중에는 한인사회에 이런 단체(장)도 있나 싶은 곳이 적잖다. 이름이 불린 당사자는 자리에서 일어나 목례를 하는데, 그 모습이 참 어색하다.그런가 하면, 행사장의 헤드테이블엔 미리 좌석이 정해져 있다. 총영사, 한인회장, 평통회장, 노인회장, 실협회장, 향군회장, 여성회장... 앞줄엔 소위 귀빈(VIP)...

LA 칼럼 이민 3세대의 법칙

큰 아들의 아들, 손자가 올해 초등학생이 되었다. 1970년대, 미국 땅에 유학 온 후 뿌리내리느라 정신없이 살았는데 어느 덧 자식들이 자식들을 낳았다. 이민 2세에서 3세들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이민 2세와 3세는 어떻게 다를까? 마커스 핸슨(Marcus Hansen)은 미국 이민자들의 역사와 생태를 평생 연구한 학자다. 그는 유럽 이민가족의 2세로 이민 가정의 변천사를 추적하면서 2세와 3세대 간의 뚜렷한 차이를 발견했다. 2세들은 부모의 삶의 방식을 거부한다. 그러나 3세들은 조부모의 뿌리를 다시 찾는다. 이 관찰은 핸슨의 법...

LA 칼럼 가을에 날아든 차 향기

끓는 물속, 스팀에 쌓여 물을 함빡 먹은 하얀 꽃봉오리가 투명한 유리 차(茶)주전자 안에서 꽃의 향연을 벌이기 시작한다. 꽃망울을 겹겹이 싸고 있던 하얀 꽃잎은 날개 짓 하는 나비처럼 하늘거리며 부챗살 모양으로 벌어진다. 그럴 때는 뜨겁게 달아오른 주전자 속을 현란함으로 가득 채운다.장미향과 자스민 향이 어우러져 피어올라, 차를 마신다는 생각 전에 한 폭의 그림을 감상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꽃차인 누미차의 공연이다. 달포 전 자그마한 소포상자가 배달되었다. 그리 무겁지 않은 작은 상자 안에는 유리로 된 주전자와 예쁜 꽃봉오리 모...

LA 칼럼 중간선거 이후 워싱턴기상도는...

2019년 1월 3일 제 116대 미국의회 개원과 함께 도널드 트럼프는 새로운 현실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연방하원 재탈환에만 성공했다. 민주당은 절반의 승리를 얻은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8년 중간선거 결과와 관련해 포린 어페어지가 던진 화두다.민주당은 의안 마련보다는 오직 조사(investigate), 또 조사에만 힘을 쏟을 것이다. 아메리칸 그레이트니스지의 전망이다.무엇을 위해 한 표 행사를 했나. 트럼프 정책이 잘못됐기 때문에-. 투표소 출구여론 조사에서 가장 많이 나온 응답이다. 민주당 후보를 지지한 유권자의 2/...

문협광장 강물처럼 살다가

이 땅에서 실향민으로 30년, 세월이 갔다참으로 갈 곳이 없는 때도 있었다무일푼으로 허전할 때도 있었다그럴 때마다 나는 노동 사이 사이흙바람 부는 조국을 멀리 바라보며시를 써댔다시인이여, 시인이여 그대무엇을 증명하려고 시를 쓰는가수채화를 그리듯인생을 그려넣다가산다는 것은 혁명임을 깨닫는다나 이제60을 넘어 훨훨 더 넘어세상에 나가 있는모든 내가돌아오는 시간이다프레이져 강변 시인의 마을로 가자, 가서가장 먼 데까지 가보는 강물로 흐르다가시인의 목소리가 들려오고시인의 마음이 만져지는그런 들풀 같은 시를 쓰리라줄기차게 줄기차게, 이 아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