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1월 18일 캐나다 토론토.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토론토 메이플리프스와 내슈빌 프레더터스의 경기는 방송사고 때문에 화제가 됐다. 초대가수가 미국 국가를 부르자마자 마이크가 끊겼는데, 캐나다 관중들이 즉시 끊어진 국가를 받아 나머지 소절을 끝까지 제창했다. 미 CBS 방송은 한 박자도 안 놓쳤다고 칭찬했고, 유튜브엔 미국인들의 감사 댓글이 빗발쳤다. 정작 캐나다인들은 뭐, 이웃에게 이 정도는 해줄 수 있지라며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캐나다 수도 오타와의 연방의사당 앞에서 3월 6일 한 캐나다인이 캐나다여 저항하...
눈 가리고 아웅 전시를 또 하네요. 그것도 역대급으로. 이번에도 흐지부지 묻히겠죠.성추문에 휩싸인 미국 현대미술가 톰 삭스는 4월 25일부터 9월 7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전시1관에서 역대 최대 개인전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최근 만난 미술계 인사가 한 전시 소식을 전하다 말끝을 흐렸다. 유명 갤러리 타데우스 로팍의 전속 작가인 현대미술가 톰 삭스(59)의 개인전 소식이었다. 삭스는 합판, 합성수지 같은 평범한 재료로 오브제를 만든다. 나이키와 협업한 운동화 프로젝트로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국내에서도 몇...
삶은 걱정의 연속이어서 걱정 없는 날은 없다고 한다. 하지만 걱정이라고 모두 같은 것은 아니다. 실체가 있는 걱정이 있고, 근거가 없는 걱정, 기우가 있다. 옛날 중국의 기(杞) 나라에 살던 한 사람(人)은 걱정근심(憂)이 지나쳤다. 하늘이 무너지면 어쩌나, 땅이 꺼지면 어쩌나 … 걱정 때문에 식음을 전폐할 정도였다. 거기서 유래한 고사성어가 기인지우(杞人之憂), 이를 줄인 말이 기우이다. 일어날 가능성이 거의 없는 일에 대한 걱정, 도가 지나친 근심을 뜻한다.프리픽누군가 비행기 사고 걱정돼서 비행기를 못 타겠다고 한다...
지난해 글로벌 전역에서 기부자선 활동이 움츠러든 것으로 나타났다.프리픽갤럽이 지난해 5~8월까지 144개국 14만 4,000여 명을 조사한 결과, 최근 한달 내 도움이 필요한 낯선 사람을 도운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56%가 그렇다고 답변했다. 이는 2021년(63%)과 2023년(61%) 대비 크게 하락한 수치다. 돈을 기부한 적 있느냐는 질문에 긍정적으로 답변한 비율도 33%로, 2021년(37%)보다 하락했다. 갤럽은 관련 지표가 2021년 이후 계속 하락하면서 팬데믹 이전 수준에 가까워졌다면서 다만, 2019년 이전보다는 높다...
다시 민주주의가 화두다. 느닷없는 비상계엄으로 한국 사회의 민주주의가다시 시험대에 오른 요즘, 미국의 교육 지도자이자 사회운동가인 파커 J. 파머(Parker J. Palmer)의 비통한 자들을 위한 정치학(2012)을 다시 읽는다.민주주의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무엇이 아니라, 우리가 하고 있는 무엇이며 민주주의는 끝이 없는 실험이라고 강조하는 파머는, 시민이 이룩한 최고의 정치적 성취로서의 민주주의가 지속되기 위해선 우리 안의 차이를 생명을 불러일으키는 방향으로 끌어안는 법을 배울 필요가 있다고 역설한다.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
기독교인의 사명 중 하나는 전도다.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으라.(마태복음 28장19절)라는 예수의 명령에 따라 기독교인은 전도를 실천해야 한다. 전도를 위해 비기독교인과 신앙에 관한 대화를 나눌 때, 그들이 갖고 있는 하나님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프리픽기독교 여론조사기관 바나 그룹이 소개한 영적 개방성(Spiritually Open) 보고서에 따르면 영적으로 열린 비기독교인이 영적으로 열려 있지 않은 비기독교인보다 핵심 기독교 이론을 더 수용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하나님과 관련...
나는 60세가 넘어서야 꽃이 눈에 들어왔고 즐기게 된다. 그리 바쁘지 않았던, 여성 호르몬의 비율이 높아지는 시기였지 싶다. 그리고 또 몇 해가 지나서야 흙을 만지고 모종을 심게 된다. 그렇다고 씨를 뿌려 싹을 틔울 정도의 애정과 솜씨는 없고, 겨우 모종을 사다가 화분에 나누는 정도다. 처음에는 무릎 꿇고 고개 숙이는 일과 아침마다 물 주는 것이 익숙지 않아 힘들었다. 하지만, 꽃 자라는 재미를 즐기려면 그 정도는 견뎌야 했다.복수초(Adonis)는 눈이 녹고 다른 꽃이 피지 않는 이른 봄에 꽃봉오리가 땅을 뚫고 나기 시작한다. A...
권천학시인K-문화사랑방 대표기미년(己未年) 3월1일 이후, 106주년인 을사년(乙巳年)의 3월1일.거대한 물결이 일어난 것은 비슷하나 그때와 오늘의 내용은 매우 다르다.기미년의 그날이 민족독립을 위한 만세의 아우성이라면, 금년 을사년의 그날은 민족 통합의 아우성이 되어야 한다. 그동안 깊어진 상처를 치유하고 통합을 이루어내야 한다.그냥 삼일절이서는 안 된다.대외적으로 남과 북으로 분열되어 세계유일의 분단국이라는 달갑잖은 시선을 받고 있는데, 대내적으로도 분열이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 서울의 광장에서, 거리에서, 크고 작은 도시에서...
김영환 전 토론토한인회 부회장토론토 한인사회의 발전을 위해 2025년 토론토한인회장 선거와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고 보다 공정한 선거 절차가 이뤄져야 한다.선거의 공탁금은 2만5천 달러에 달한다.한인사회 발전을 위한 예산 마련 목적도 있으나, 후보자의 참여를 과도하게 제한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지나치게 높은 금액은 많은 후보자들에게 장벽이 될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선거의 공정성과 다양성을 해치는 요인이 될 것이다.또한 이번 선거에서 회장후보로 출마를 선언한 개인이 공탁금을 납부하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특정 사유를 들어 출마 ...
아이를 키우는 경험은 최고의 리더십 훈련입니다.이주호 고운세상코스메틱 대표가 경기 수원시 영통구의 자택 서재에 앉아 턱을 괴고 있다. 그는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였던 3년 동안 책 1,000권을 읽고 난 후 다시 일어섰다. 정다빈 기자육아휴직을 하는 직원에게 이렇게 말하는 최고경영자(CEO)가 있다. 육아휴직을 경력 단절로 보는 사회적 편견을 깨부수는 이 CEO는 육아는 정서적 인지 감수성은 물론 배려심과 포용력, 세상에 대한 메타인지를 기르게 된다고 역설하며 육아휴직을 육아근무로 바꿔 불렀다. CEO의 육아 리더십은 빛을 발했다...
여론조사 불신 시대다. 123 불법계엄과 서부지법 난입 폭력 사태가 보여주듯, 정치 양극화로 인한 국론 분열은 극단적 방식으로 표출되고 있다. 특히 민심의 풍향계로 불렸던 여론조사마저 조작 가능한 대상으로 인식되며 갈등을 부채질하고 있다. 정치브로커 명태균씨는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여권 정치인들에게 맞춤형 조사 결과를 제공하며 환심을 샀지만, 미공표 여론조사에서 조작 정황이 드러났다.그렇다면 여론조사는 본연의 기능을 상실한 것일까. 여론을 조사하기 위한 여론조사가 아닌, 여론을 움직이기 위한 여론조사를 걸러내야 한다. 한국정당학회장...
메시나(Messina)의 산 살바토레 요새와 편지의 마돈나 동상작년 11월, 지중해 크루즈 여행을 다녀왔다. 그리스 아테네에서 시작하여 스페인 바르셀로나까지 11박 12일의 여정이었는데, 여행 6일째에 시칠리아(Sicilia, 영어표기 Sicily)의 메시나(Messina) 항구에 도착했다.우선 시칠리아 하면 영화 대부(The Godfather)가 떠오른다. 뉴욕 마피아인 비토 콜레오네(말론 브란도) 가문의 3대에 걸친 뿌리가 시실리였기 때문이다.메시나는 이탈리아 본토와 메시나 해협을 경계로 떨어져 있다. 시칠리아에서 세 번째로 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