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자의든 타의든, 공이든 사이든, 단기든 장기든 자신의 거주지를 떠나 먼 도시나 타국을 찾아가게 된다. 이럴 때 우리는 대부분 철저한 사전준비와 특별한 각오와 결심을 한 후 행선지를 향해 출발하게 되지만 때로는 별다른 목적이나 용건이 없이도 마치 옆집 방문하듯 부담없이 먼 길을 나서기도 한다.나는 50세가 되던 해인 2006년, 7월20일 밤, 아들과 함께 토론토 시내에서 장거리 고속버스를 타고 15시간 이상 캐나다와 미국 땅을 달려 미국의 보스턴 소재 하버드(Harvard) 대학과 MIT 대학 캠퍼스를 ...
마크 카니 총리가 14일부터 17일까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초청으로 중국을 국빈 방문합니다.무엇을 협상하고 어떤 보따리를 가져올까요? 가장 큰 협상 보따리가 무엇일까요? 저는 중국 전기자동차 공장 캐나다 유치와 전기차에 제일 중요한 배터리 합작 공장 설립이 아닐까 생각합니다.수출품 75%가 미국으로 가는 현 비대칭의 산업구조로는 새로운 시대에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근본적 변화를 위한 조심스러운 출발이 되리라 생각합니다.이제 전기차가 미래의 대세입니다. 비록 미국과 자동차 관세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온타리오주에는 전기차를...
황순일(토론토)30대에 캐나다에 이민 왔는데 한국에서 산 것보다 더 오래 캐나다에서 살았다.그러나 경계인이다. 양쪽에 모두 부족하다. 한국에선 캐나다 동포이고, 캐나다에선 코리언 캐네디언이다. 캐나다에서 선진국 미국과 캐나다를 배운다.몇 년 전 어느 모임에 한국에서 온 고위 공직자가 연설할 기회가 있었다. 주최 측은 저녁 식사 후 연설하도록 준비했었다. 그러나 그 공직자는 식사 전에 연설해야 된다고 주장, 연설은 식사 전에 했었다. 연설이 끝나고 늦은 식사를 했었다.최근 한인회에서 저명인사들의 연설을 듣고, 저녁 8시가 넘어서 식사...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월19일 통일부 업무보고 자리에서 북한의 로동신문을 개방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했을 때, 북한에서 체험했던 로동신문과 관련한 기억 하나가 떠올랐다.평양 시내 호텔에서 남성이 로동신문을 읽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북한의 관영 매체가 만들어내는 선전물을 한국과 같은 자유언론 체제가어떻게 수용할 것인가는 쉬운듯하지만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1992년 노태우 정부 때 남북 고위급 회담을 취재하러 북한에 갔을 때였다.일행은 평양 근교의 북한의 영빈관인 백화원 초대소에서 3박4일 동안 묵었다. 방에는 TV가 있었고 그날 ...
2025년에는 예년에 비해 더 많은 스타들이 아스라한 추억을 남기고 훌쩍 우리 곁을 떠났다.■ 지난 1월15일 광란의 사랑(Wild at Heart1990)으로 칸 영화제 황금 종려상을 수상했던 데이빗 린치(David Lynch) 감독이 폐기종으로 사망. 향년 78세. 이레이저 헤드(1978), 엘리펀트 맨(1980), 블루 벨벳(1986), 멀홀랜드 드라이브(2001) 등으로 잘알려진 미국 감독.1월22일, 1960년대 노란샤쓰의 사나이(작곡 손석우)를 불러 국내외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한명숙(韓明淑)이 89세로 타계.1월30...
1950~60년대에 미국에 MM(마릴린 몬로)가 있다면 프랑스엔 BB가 있다고 할 만큼 한 시대를 풍미하던 프랑스 유명 배우이자 가수인 브리지트 바르도(BB)가 28일 향년 91세로 별세했다.BB는 일찍이 그리고 신은 여자를 창조했다(And God Created Woman)를 통해 요부(妖婦)의 화신(化神)으로 자리매김했었다.1956년 영화 그리고 신은 여자를 창조했다(Et Dieu...Créa la Femme)는 그 제목부터 아담과 이브 같은 야릇한 뉘앙스를 풍기지만 그리고 신은 여자를 창조했다. 그러나 악마는 BB를...
2025년 12월, 우리가 사랑했던 배우 조진웅씨가 무대 뒤로 영영 사라졌다.30년 전 소년시절의 과오가 박제된 기록으로 소환되자, 대중은 기다렸다는 듯 돌을 던졌다. 그가 쌓아온 성실한 연기와 사회적 공헌은 위선이라는 한마디로 침식되었고, 그는 배우로서의 사형선고를 받아들였다.배우 조진웅은소년범 논란에 휩싸이자 이달 6일 은퇴를 선언했다. 연합뉴스 사진이 사건은 단순히 한 개인의 몰락이 아니라, 우리 시대가 타인을 심판하며 얻는 도덕적 쾌락의 본질을 묻게 한다.- 디지털 파놉티콘: 망각이 허락되지 않는 감옥철학자이자 작가인 미셸 ...
금리 격차가 만들어내는북미경제의 새로운 균형과 주택시장 압력2025년 들어 북미는 하나의 경제권임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캐나다의 통화정책은 서로 다른 방향을 향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강화와 무역 불확실성 확대 이후 두 나라의 경제 환경이 달라지면서, 금리 결정의 차이는 더욱 뚜렷해졌다.지난 10일 발표된 양국의 기준금리 조정은 이러한 구조적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캐나다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2.25%로 동결하며 최근 이어진 인하 흐름을 잠시 멈추었다. 캐나다는 외부 충격에 취약한 작은 개방경제로, 통화정책의 최...
클레오파트라의 코가 조금만 낮았더라면 역사는 달라졌을 것이다. (파스칼)만약 1492년에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하지 않았다면 100년 뒤 1592년에 임진왜란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한다면 전혀 관계가 없는 두 가지 사실을 연결시킨 것처럼 생각되기도 한다. 서광철(토론토)하지만 역사는 우연한 사건의 점철이라 할 수 있다. 클레오파트라의 코의 비유는 역사가 우연한 사건에 의해서 지배될 수 있다는 우연사관의 대표적인 예다.콜럼버스는 1492년 8월3일 스페인을 떠나 그해 10월12일 지금의 바하마 제도에 도착한다.그는 기존의 개...
서광철(토론토)태어나는 순간부터 죽는 순간까지의 구호인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말은 1942년 영국의 베버리지(W.Beveridge) 보고서에서 유래한 구호로, 탄생하는 순간부터 죽는 순간까지 국가가 국민의 삶 전반을 책임지는 완벽한 사회복지를 의미한다.그 후, 이 구호는 근대사회 보장제도의 상징이 되었으며 영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사회복지 정책에 모델(model)로서 큰 영향을 주게 된다.나는 1974년 캐나다 토론토로 이민을 온 후, 온주 의료보험인 OHIP(Ontario Health Insurance)을 신청하면서 꿈에나 그려...
소설은 9세의 필립이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되어 외삼촌 윌리엄외숙모 루이자가 사는 켄트주의 시골 마을로 보내지는 것으로 시작된다.서머싯 몸의 인간의 굴레목사 외삼촌은 엄격하고 냉랭했고 숙모는 소심한 여인이었다. 이에 덧붙여필립은 그의 신체적 결함내반족(內反足: 발목 이상으로 발바닥이 안쪽으로 굽은 발)으로 인해 고통받는다. 기숙학교에 입학했을 때, 학우들은 그의 절뚝거리는 걸음걸이를 보고 딴지를 걸고 넘어뜨리면서 조롱했다. 그는 그들로부터왕따를 당했다. 그렇지만 그는 호소하거나 동정을 구하지 않는다. 대신, 그는 고통을 숨기고무관심한...
인간의 굴레(OF HUMAN BONDAGE) (1)서머싯 몸(Somerset Maugham)1961년 한국 고등학교 2학년 영어교과서에 펜팔(Pen pal)로 만나는 두 연인의 이야기가 실렸다. 2차대전 때 미공군 전투기 조종사가 어느 여인과 펜팔이 되어 편지를 주고받다가 사랑에 푹 빠졌다는 내용이다. 한번도 얼굴을 보지 못한 두 사람은 만나는 기회를 만들어 날짜와 장소를 잡았다. 그러나 얼굴을 서로 모르기 때문에 징표로 소설 안간의 굴레 1권씩을 손에 들고 나타나기로 약속했다.서머싯몸의 인간의 굴레 커버.조종사가 글을 주고받던 펜...
도전 받는 국제 비상 경제 권한법(International Emergency Economic Powers Act-IEEPA)일시: 2025년 11월5일장소: 미국 연방 대법원(워싱턴DC)피고측존 사우어 법무차관(정부대변): 트럼프 대통령이 비상 권한을 사용한 것은 미국의 무역 적자가 미국을 경제, 국가 안보적 재난 직전의 상태로 몰아놓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제 비상 경제 권한법(IEEPA)은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 무역 협상을 타결하는데 도움이 된다. 만약 그 합의들을 되돌릴 경우, 미국은 훨씬 더 공격적인 국가들의 가차 없는 ...
■지난 10월 초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 랭리시에 있는 포트랭리 국가사적지(Fort Langley National Historic Site)를 방문했다.
매년 11월이 오면 가슴이 설레게 하는 일이 있습니다 .바로 무궁화사랑모임에서 열고 있는 현충일 행사입니다.2022년 무궁화사랑모임회원들이 제임스가든 이상온동산에서 무궁화나무에 빨간 리본을 달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토론토에서 유명한 제임스가든에는 2010년 무궁화 50그루를 심은 이상온 무궁화동산이 있습니다. 캐나다의 유명 공원에 무궁화동산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가슴 벅차고 신나는지 모릅니다.매년 캐나다 현충일(11월11일)이 찾아오면 한국전에서 전사한 캐나다 군인 516분의 영혼을 기리는 리본 516개를 무궁화나무에 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