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KT 칼럼 전쟁과 증시

현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2년여 간의 코로나 사태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자 초 인플레이션에 따른 금리 인상이 리스크로 떠올랐고, 여러 나라 간의 큰 전쟁이 될 수도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투자시장을 위축시키고 있다. 오늘은 역사적으로 이런 전쟁의 시기에 있었던 증시의 움직임을 살펴보고 이에 대한 조언을 드리고자 한다.1. 1차 세계대전1차 세계대전은 1914년 6월 28일 세르비아에서 발생한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왕위 후계자 암살 사건이 발단이었다. 증시는 이 사건 직후 수 주 동안 거의 변동...

KT 칼럼 한국도, 미국도 외면했던 입양인들

무국적 입양인들에게 시민권을 부여하는 법안이 미국 하원을 통과했다. 지난 4일 연방하원은 미국경쟁력강화법안에 입양인시민권법안을 포함해 통과시켰다. 기대하지도, 예상하지도 못했던 기적 같은 일이다.연방의회를 드나든 지 20여 년이지만 지금처럼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때는 없었다. 극심한 정파적 양극화로 시민단체 입법은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다. 게다가 중간선거를 앞둔 의원들은 초당적 목소리를 내는 시민단체들까지 만날 여유가 없다. 내가 이 일에 매달려 온 지 벌써 5년, 솔직히 점점 자신감을 잃어가던 시점이었다.이 법안을 대표발의한 민주당...

KT 칼럼 새 대통령 어깨를 누를 인구문제라는 짐

대통령 선거가 3주 앞으로 다가왔다. 우리 사회의 중요 현안 가운데 하나인 인구문제에 관한 각 후보의 공약들이 발표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청사진은 보이지 않는다. 선거전의 속성상 유권자가 쉽게 이해하고 체감할 수 있는 굵직한 정책들을 제시하는 것이 불가피하겠지만, 적어도 새 정부가 출범하기 전까지는 좀 더 체계적이고 세밀한 정책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첫째, 누구를 위한 정책인지를 좀 더 세밀하게 따져야 할 것이다. 청년, 여성, 노인 등으로 분류된 인구집단 내에는 매우 이질적인 사람들이 섞여 있다. 이들이...

KT 칼럼 ‘여성’을 지우면 세상이 더 좋아질까?

국민의힘 윤석열(사진)대선 후보의 인터뷰로 주초부터 소란스럽다. 여성가족부는 역사적 기능을 이미 다해 존재할 이유가 없다 구조적인 성차별은 없다. 차별은 개인적 문제 여성은 불평등한 취급을 받고 남성은 우월적 대우를 받는다는 건 옛날 얘기 등등의 발언이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즉각 비판적 입장을 표명했고 한국여성단체연합 외 수십여 개의 여성단체가 공동성명을 통해 우려를 표했다.윤 후보의 말을 해석해 보면, 한국사회에 더 이상 성차별은 존재하지 않으며 있더라도 개인적 관계에서 발생하는 우연적 사건이지 제도...

KT 칼럼 누가 돼도 연금개혁?

여야 유력 대선후보 4명이 최근 TV토론에서 연금개혁을 함께 약속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왼쪽 두 번째), 국민의힘 윤석열(왼쪽 세 번째), 정의당 심상정(왼쪽 끝) 등 토론 참여 후보 3인에게 개혁의 절실함을 주장하고, 동의를 모은 사람은 국민의당 안철수(왼쪽 네 번째) 후보다. 안 후보는 3명의 후보가 자신의 주장에 동의하자, 연금개혁은 누가 되더라도 하겠다는 공동선언을 하자고 못을박았다.대부분 대선공약들은 중요하다. 오락가락하고 있지만, 이 후보의 국토보유세 신설론은 매우 의미심장한 화두다. 보수의 타성을 넘어선 윤 후보의 ...

KT 칼럼 그는 통합의 대통령이 될 수 있을까

5년 전 文 모든 국민의 대통령 되겠다 약속야당언론과 소통 안 해... 국민통합도 무산李尹 역시 대화와 통합 메시지는 실종5년 전 문재인 정부가 출범했을 때, 한국일보는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아 새 대통령을 향해 10대 두낫 리스트(do-not-list)를 제언했다. 성공한 대통령이 되려면 해야 할 일 못지않게 하지 말아야 할 일도 중요하다는 판단에서였다. 실제 여론도 그랬다. 매 5년마다 희망과 절망이 반복되고, 마침내 스스로 뽑았던 대통령을 스스로 끌어내리면서, 국민들 마음속엔 새 정부가 뭘 거창하게 하지 않아도 좋으니 제발...

KT 칼럼 레이저 무기 미사일 요격 가능할까

최근 국방과학연구소는 항공기에서 레이저 빔을 쏘아 대공미사일을 무력화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레이저 무기가 항공기에 대공미사일 공격을 피하는 스텔스 기능을 제공하는 것과 같다. 레이저 무기는 향후 전장에서 중요한 전략적, 전술적 역할을 하면서 미래전력의 한 축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레이저 무기는 지향성 에너지 무기로 분류된다. 지향성 에너지 무기란 레이저, 마이크로웨이브 등과 같이 고도로 집중된 에너지로 표적을 파괴, 손상 및 무력화하는 무기이다. 레이저 무기는 빛의 속도로 신속히 표적을 타격할 수 있다. 레이저 무...

KT 칼럼 김건희 카페에 등장한 민주당원들

네이버에는 여야 대통령 후보 부인들의 팬카페가 동시 개설되어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부인 김혜경씨의 김혜경 팬카페-경사났네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김건희님 공식팬카페(건사랑)이다. 자발적으로 모인 지지자들이 자기 후보와 부인의 장점과 공약은 최대한 미화하고, 상대방의 불리한 소식은 신속하고 널리 알리려 경쟁 중이다.그런데 카페 구성이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우선 비슷한 점. 모두 상대방 약점을 제보 받는 게시판이 있다. 김혜경씨 카페에는 각각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김건희씨의 비리의혹을 접수하는 게시판이 있다...

KT 칼럼 오징어 게임 속 대통령의 덕목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중 줄다리기에서 노인(일남)과 여성 3명이 포함된 기훈 팀은 건장한 남성들만으로 구성된 상대 팀을 보고 절망한다. 그때 노인이 줄다리기는 작전을 잘 짜고 단합만 잘 되면 힘이 모자라도 이길 수 있다고 읊조린다. 쓸 데 없는 소리란 비판이 나왔지만 기훈은 얘기라도 들어보자며 발언 기회를 준다. 노인의 전략대로 두 발을 11자로 놓은 뒤 줄을 겨드랑이에 낀 채 눕는 자세를 취한 기훈 팀은 예상을 깨고 버티는 데 성공한다. 다시 힘이 빠지면서 패색이 짙어질 때 이번엔 서울대를 나온 상우가 딱 세 발만 앞으로 ...

KT 칼럼 귀 막은 일본의 코로나 쇄국

일본기업에 어렵사리 취직했음에도 2년째 입국을 거부당하고 있는 취업자, 여러 학기를 휴학하며 입국비자만을 기다리는 교환 유학생, 대학원에 합격하고도 학교 문턱에도 못 가고 줌 수업만을 듣고 있는 국내 유학생들이 점차 늘고 있다. 코로나 19 사태로 인한 일본 정부의 외국인 입국 제한조치로 날벼락을 맞고 길게는 2년, 짧게는 반년째 발을 동동 구르는 사람들의 불만과 원성이 날로커지고 있다. 이 얘기는 단지 한국에서만 벌어지고 있는 일이 아니다.마침내 일본 정부의 외국인 신규입국 조치에 대한 항의가 한국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KT 칼럼 부족한 줄 알면 대통령 권력 나눠라

문재인 정부가 제대로 성과를 내지 못한 이유로 부동산 정책과 조국 사태가 꼽히지만 더 근원적인 문제가 있다. 협치의 실패다. 정권 초 적폐청산에 집착해 보수 동맹으로부터 이탈한 중도보수를 지지층에 편입시키지 못한 게 가장 큰 잘못이다.지난 대선에서 문 대통령이 얻은 득표율은 41%였다. 당시 투표율이 77%였으니 유권자의 30%만이 찬성표를 던진 셈이다. 박근혜 탄핵 여파로 정권 교체 여론이 치솟은 것에 비하면 저조한 지지였다. 그런데도 문 대통령은 대다수 국민이 자신을 지지한 것처럼 한길로 내달렸다. 그것이 정책 실패로 이어졌고,...

KT 칼럼 코로나로 더 아픈 사람들

한 해 중 가장 추운 절기인 소한을 막 지나서인지 요즘 서울역 지하에 노숙인들이 부쩍 늘었다. 퇴근길 서울역 지하통로에서 새우잠을 자는 노숙인 수십 명을 목격하는 일은 어렵지 않다. 바깥에서 밀려 들어오는 한기도 걱정이지만, 역 구내에선 거리 두기가 되지 않아 감염이 확산되지 않을까 조마조마하다.지난 18일 서울역 광장에서는 빈곤사회운동단체들이 서울역을 관리하는 서울교통공사를 비판하고 노숙인에 대한 차별시정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서울교통공사가 며칠 전 역사 통로와 엘리베이터에 부착한 게시물이 발단이다. 게시물은 엘리베이터 ...

KT 칼럼 수출 7000억 달러 시대 선도할 삼두마차

우리나라가 1977년 수출 100억 달러를 최초 달성했던 때가 기억난다. 당시 어린이였던 필자는 자랑스러운 마음으로 100억 달러 달성 기념우표 수집을 위해 추운 날씨에도 새벽부터 우체국 앞에서 기다렸다. 한국산 최첨단 제품에 익숙한 요즘 어린이들은 상상 못 하겠지만, 수출 1억 달러를 달성한 1964년 당시 우리의 일등 수출 품목은 가발이었다. 가난하고 궁핍했던 그 시대 어머니, 누나들은 생계를 위해 긴 머리카락을 팔았고, 한국산 인모(人毛) 가발은 인기가 많았다. 대한민국 수출의 미미한 시작은 결국 작년 코로나19 와중에 사상 ...

KT 칼럼 회색을 찾는 게 정치다

세상은 흑백이 아니고 회색이야. 1994년 개봉하여 국내에서도 인기를 끌었던 영화 긴급명령에서 CIA 리터 부국장이 라이언 박사(해리슨 포드 분)에게 던진 대사이다. 영화를 보지 않아도 쉽게 짐작할 수 있듯이, 라이언 박사는 진실을 밝히고 정의를 세우고자 하는 영웅으로, 리터 부국장은 대통령의 불법적인 지시를 따르고 이를 은폐하고자 시도하는 악당으로 묘사된다.영화에서처럼, 세상을 회색으로 보는 사람이 주는 이미지는 그다지 좋지 않다. 세상을 흑백으로 보는 사람에게서 흔히 드러나는 선명하고 확고한 신념, 선악에 대한 명확한 판단, 자...

KT 칼럼 안철수 바람 어디로?

다시 안철수 바람이다. 연초 10%를 밑돌던 지지율이 최근 20%를 육박했다는 조사결과도 나왔다. 이재명-윤석열 양강구도에 묻혔던 존재감이 국민의힘 내홍을 기회로 부각되면서 두 달 남은선거판도의 변수가 되는 분위기다. 두 번의 대선과 두 번의 총선, 세 번의 서울시장 선거를 치르면서 돌풍과 부침을 거듭했던 안철수의 새 정치 바람이 이번에는 어떻게 결론 날지 주목된다.바람의 강도는 둘째치고 훈풍이라는 점에 이목이 집중된다. 한국갤럽 최근 여론조사에서 안철수의 호감도가 이재명(36%)과 윤석열(25%)을 제치고 38%로 가장 높게 나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