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수의 인문학 한담 멀고 험한 영어 정복의 길

나와 같은 이민 1세대가 캐나다에서 겪은 가장 큰 어려움은 언어 장벽이라고 할 수 있다. 지인 한 분이 나는 언어 장벽을 어떻게 극복하였는지 궁금하다며 그 이야기를 써 보라고 권유하였다. 요즘 한국에서는 초등학생들도 영어를 배우지만 구세대에 속하는 나는 중학교에 입학하고 나서 영어를 배우기 시작했다. 당시 중고교에서는 문법과 독해만을 집중적으로 가르쳤기 때문에 6년간 영어를 배우고도 나는 영어 회화를 하지 못하고 영어로 글을 쓰지도 못했다. 나는 대학에 진학하여 균형 잡힌 영어 실력을 키우려고 노력하였다. 내가 다닌 대학에는 미국...

이현수의 인문학 한담 역동적인 한국

일찍이 아시아의 황금시기에 빛나던 등불의 하나인 코리아그 등불 다시 한번 켜지는 날에너는 동방의 밝은 빛이 되리라인도 시인 라빈드라나드 타고르가 1929년에 동아일보에 기고한 시이다. 타고르의 예언대로 그 등불이 켜져 지금 전세계를 비추고 있다. 오랜 세월 존재감이 없던 한국은 지금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는 나라가 되었다. K-pop은 세계 젊은이들을 열광시키고 있으며 K-drama는 여러 나라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또한 K-cinema는 국제무대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이런 한류 문화 콘텐츠를 즐기기 위해 많은 나라의 외국인들이...

이현수의 인문학 한담 정의(正義)란 무엇인가?

하버드대학에서 정치철학(pollical philosophy)을 가르치고 있는 마이클 센델(Michael Sandel) 교수의 저서 Justice: Whats the Right Thing to Do?가 한국에서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제목의 번역서로 발간되었는데 2백만부 이상이 팔렸고 지금도 스테디 셀러(steady seller)라고 한다. 인문학 서적이 잘 안 팔리는 한국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이 책에 빠져드는 이유가 궁금하다. 한국 사회에는 불의가 만연하다고 믿고 있는 사람들이 많고 그들이 정의를 갈망하며 그 해법을 이 책에서 찾아보...

이현수의 인문학 한담 인생이 연극이라면

All the worlds a stage,And all the men and women merely players;They have their exits and their entrances,And one man in his time plays many parts.영국의 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극(劇) As You Like It에 나오는 위 인용문은 인구에 회자되는 명언이다. 셰익스피어가 은유적으로 묘사한대로 세상은 연극 무대이고 인간은 배우이며 일생동안 여러 역을 맡아 연기를 한다면 나의 연극은 어떻게 전개되었고 나는 무슨 역을 ...

이현수의 인문학 한담 뉴올리언스의 추억

코비드-19 팬데믹으로 인해 외식, 지인들과의 모임 등 우리들이 일상 생활에서 당연하게 여기고 있던 많은 즐거움이 사라졌는데 무엇보다 자유롭게 여행을 못하는 것이 가장 아쉽다. 그래서 나는 예전에 했던 여행을 회상하며 아쉬움을 달랜다. 나는 캐나다에 와서 살며 미국의 많은 도시를 관광했는데 그 중에서 뉴올리언스(New Orleans) 여행이 가장 깊게 인상에 남아 있다. 1718년에 프랑스인들이 설립한 이 도시의 원래 이름은 라 누벨 오를레앙(La Nouvelle Orleans)이었는데 프랑스 루이 15세의 섭정을 맡았던 오를레앙(...

이현수의 인문학 한담 레미제라블

1802년에 태어난 빅토르 위고(Victor Hugo)는 19세기 프랑스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시인, 극작가, 소설가였다. 그는 훌륭한 시를 많이 남겼지만 프랑스 밖에서는 시보다는 레미제라블(Les Miserables)과 노트르담의 꼽추(The Hunchback of Notre-Dame은 영역본 제목이고 프랑스어 원제는 Notre-Dame de Paris)를 쓴 소설가로 더 알려져 있다. 위고는 20세의 약관에 첫 시집을 발간하여 호평을 받으며 시인으로 데뷔했다. 그의 첫 소설 사형수의 마지막 날(Le Demier jour dun c...

이현수의 인문학 한담 아들들과 연인들

이현수D. H. 로런스로 세상에 알려져 있는 데이비드 허벗 로런스(David Herbert Lawrence)는 영문학사에 큰 족적을 남긴 영국 태생의 시인, 소설가, 극작가, 평론가였다. 그는 1885년에 영국 중부 노팅엄셔의 탄광촌에서 광부인 아버지와 교사였던 어머니 사이에서 다섯명의 자녀 중 넷째로 태어났다. 그는 궁핍한 형편에서 어렵사리 노팅엄대학을 졸업하고 교사가 되었다. 20세 무렵부터 습작을 하던 그는 1911년에 하얀 공작(The White Peacock)을 발표하여 소설가로 데뷔했다. 그는 대학 은사의 아내이자 6살 ...

이현수의 인문학 한담 문학작품에서의 사랑

인간의 감정 중에서 가장 강렬한 감정은 아마도 남녀 간의 사랑일 것이다. 따라서 남녀 간의 사랑이 문학작품의 주제로 자주 등장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서양 문학에서 불멸의 사랑 이야기를 찾아보자. 호메로스의 서사시 일리아드(Iliad): 스파르타의 왕 메넬라오스의 아내 헬레네(Helene)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으로 알려져 있었는데 트로이의 왕자 파리스(Paris)가 그녀와 사랑에 빠져 둘이 트로이로 사랑의 도피를 하고 이것이 기원전 12 또는 13세기에 10년간 계속되었다고 전해지는 트로이 전쟁의 불씨가 되었다. 셰...

이현수의 인문학 한담 캐나다 영어

내가 한국에서 배운 영어는 미국 영어(American English)이다. 그런데 오래전에 캐나다에 이주하여 살면서 이곳 사람들이 구사하는 영어 즉 캐나다 영어(Canadian English)는 미국 영어와 대체로 비슷하지만 약간 다른 점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초기의 캐나다 땅은 프랑스 식민지였지만 7년 전쟁(Seven Years War)에서 패배한 프랑스가 1763년에 이 영토를 영국에 넘겨주어 영국 식민지가 되었다가 1867년에 독립하여 현재의 캐나다가 되었다. 이렇게 캐나다는 영국과 긴밀한 역사적 관계가 있고 또 지리적...

이현수의 인문학 한담 영어의 역사

이현수이탈리아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루마니아어, 프랑스어 등은 라틴어에서 파생하여 진화했는데 이런 라틴어파 언어들을 Romance language라고 한다 (여기 Romance의 어원은 romanice인데 로마인 언어의 방언이라는 뜻). 이런 언어들과 달리 영어는 Germanic language즉 게르만어파 언어이다. 영어 외에 독일어, 네덜란드어, 노르웨이어, 스웨덴어, 덴마크어가 게르만어파 언어이다. 영어는 어떻게 생겨 나서 진화하였는가? 영국의 원주민은 켈트어(Celtic)를 쓰는 켈트족(Celts)이었다. 그들은 기원전...

이현수의 인문학 한담 영국 문학 성지 순례

영국의 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전혀 읽지 않은 사람도 그의 작품의 한 두 구절은 안다. 예를 들어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To be, or not to be: that is the question) 또는 세상은 연극 무대이고 모든 남자와 여자는 배우일 뿐이다 (All the worlds a stage, and all the men and women merely players)를 모르는 사람은 별로 없다.역사상 가장 위대한 극작가라고 칭송받는 셰익스피어는 만인의 사랑을 받아 그의 생가를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

이현수의 인문학 한담 내가 누워 죽어갈 때

이현수 | 인문학 칼럼니스트윌리엄 포크너(William Faulkner)는 1897년에 미국 남부 미시시피주에서 태어나서 생애의 대부분을 그곳에서 보냈다. 그는 시, 장편소설, 단편소설, 에세이, 희곡, 영화각본 등 여러 장르의 작품을 양산했다. 그의 소설들의 주무대는 미국 남부의 가상의 지역 요크나파터파 카운티(Yoknapatawpha County)이다. 그는 노예였던 흑인들, 그들의 자손들, 농지개혁운동가들, 남부 사회의 상류층과 하류층 사람들에 관해서 다감하고, 난해하고, 지적인 소설을 썼다. 포크너를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