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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불 데이케어 “어느 천년에...”
월 1천여 불...차례 오기까지 인내필요
- 박정은 (edit1@koreatimes.net)
- Jun 08 2022 02:05 PM
부모들 이중고, 탁아협 구성해서 싸워?
아기 낳지 말라는 뜻인가.
“데이케어 비싸도 너무 비싸요! 차례를 기다리는 대기시간은 또 왜 그렇게 길어요?"
아이 한 명을 탁아소에 맡기려면 비용도 엄청 들지만 대기 시간이 끝이 보이지 않는다. 인내에 지친 젊은 부모들의 원성은 이래서 높다.
현재 온타리오에선 아이 한 명당 데이케어 비용이 월 최소 1천 달러다. 일부 지역은 2천 달러에 육박한다. 월 수입이 3천~4천 달러 정도의 부모는 탁아비 감당이 어렵다.
더 심각한 문제는 꼭 보내긴 해야 하는데 돈이 있어도 보낼 곳이 없다는 데 있다. 모두가 만원사례다. 대체 기다림의 끝은 어디인지, 정작 필요할 때 보낼 수 없다면 어쩌라는 건지 부모들은 하소연할 곳조차 없다고 아우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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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캄 거주 김수영(34)씨는 “아이 임신하고 15주차 들어섰을 때부터 집 근처 데이케어 대기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그 아이가 태어나 18개월이 넘어서야 겨우 보낼 수 있었다”며 혀를 내둘렀다.
미시사가 거주 클라라 박씨는 “우린 운이 좋았는지 신청하고 몇 개월 안 되어서 자리가 났다고 연락이 왔다”면서 “아이가 아직 어려 보낼까 말까 망설였는데 지금 거절하면 다시 대기자명단에 오른다고 해서 아이를 억지로 보냈다”고.
지난해 7월 연방정부는 올해 4월까지 보육료 25% 삭감, 12월 말까지 50% 삭감 후 2025년 9월에는 하루10달러 보육료 제도를 실현하겠다고 발표했고 포드 온주정부는 작년에 좋다고 맞장구치면서 연방과 합의했다. 연방정부가 ‘10달러 데이케어’ 사업에 투자하는 금액은 향후 5년간 32억 달러로 역대급 규모다.
쏜힐 거주 헬렌 정씨는 자기 직업을 놓기가 아까워 울며겨자 먹기로 아이를 탁아소에 맡긴다고 말한다. 그는 “내 수입의 절반이 데이케어 비용에 지출된다. 그래서 생활이 힘들다. 주변에서는 나같은 형편의 사람들이 한 둘이 아니다”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하루 10달러 데이케어요? 지키지 못할 약속 아닌가요”라며 정씨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마캄 거주 정모씨는 “우린 아직 영주권이 없는데 내가 사는 지역에서는 영주권자 이상만 정부 지원을 받기 때문에 탁아소로부터 거절통보를 받았다”며 “포드 정부는 제발 데이케어 비용을 낮춰달라”고 호소했다.
이런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려면 역시 정치인을 동원해야 한다. 정치인을 움직이려면 한인회 등 한인단체들이 나서야 한다. 아니면 탁아부모협회라도 구성, 캠페인 벌이면서 정부를 감시하고 압력단체 역할을 해야 하지 않을까.
트뤼도 총리는 지난해 "10달러 어린이집(탁아소)은 여성의 취업률을 높이고 자기 경력 개발도 가능하게 해 남녀평등 직장 문화를 만들 수 있고 동시에 나라의 경제 회복과 성장에도 도움이 될 것" 이라고 언급했다. 빈말인가.
당장 4월까지 보육료가 25% 인하된다는 정부약속은 요원해 보인다. 5월부터 인하전 보육료의 환급이 시작된다고도 큰 소리쳤는데 아직 감감 무소식이다. 또 속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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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은 (edit1@koreatimes.net)
전체 댓글
BulletproofAmadeus ( ecosteamte**@gmail.com )
Jun, 08, 03:14 PM정치인들의 말을 믿느니 고목나무에서
장미꽃이 핀다는말을 믿는게 차라리
나을 것입니다.
한번 속고 두번 속고 자꾸만 속는 자가
바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