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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20년간 8차례 방북 취재기, 굴곡진 분단사 펼치다.
캐나다뉴서울by김치맨 (canadanewseo**@gmail.com) | 조회 : 1643 | Sep, 15, 10:55 AM

송광호 본지 북미 특파원 저서
‘느릿느릿 사소한 통일’ 출간

탈북자·이산가족 이슈 등 다뤄


▲ 송광호 특파원의 방북취재를 보도한 강원도민일보 기사.


한국으로 망명했던 북한 정치인 황장엽 전 비서는 광복을 강원 삼척에서 맞았다고 한다. 월북한 철원 출신 이태준 소설가의 장녀가 그와 같이 소련에서 유학하기도 했다. 최승희 무용가의 딸 안성희도 모스크바에 함께 있었다고 한다. 이런 이야기들은 최근 나온 책 ‘느릿느릿 사소한 통일’에 빼곡히 담겼다. 송광호(77) 강원도민일보 북미 특파원이 쓴 방북 취재기다.

1989년 첫 방북 후 2010년까지 20여 년간 8차례 북한을 방문한 송광호 특파원은 평양은 물론 회양과 원산 등 북강원도 지역도 폭넓게 다니며 그곳의 실상을 목격했다. 1990년대 초 모스크바 특파원등으로 활동하면서 탈북자 문제, 이산가족 찾기 등 남북의 분단현실을 둘러싼 다양한 이슈들을 더욱 자세히 들여다 보게 됐다. ‘고난의 행군’, ‘꽃제비’ 등 북한의 어려운 현실을 국내에 알린 장본인이기도 하다.

그는 ‘외국에서 본 남한·북한’이라는 부제를 단 책에 평양시민의 삶 등 북한 사람들의 일상과 생각, 자연환경, 탈북자, 방북인들의 사연 등을 다양하게 기록했다.

원산에서 우연히 만난 재일북송동포와 최홍희 국제태권도연맹 총재의 북한 내 태권도 보급역사, 1989년 평양축전에 온 임수경, 금강산과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 이야기 등이 펼쳐진다. 또 토론토에 온 첫 탈북자 가족, 황장엽의 망명을 도운 이연길 전 켈로부대장,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만든 안병원 작곡가의 방북기, 러시아에서 탈북자를 돕다 희생된 선교사 부부 등 남북한 분단이라는 역사에서 굴곡진 생을 살았던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김일성 주석 바로 뒤에 서서 단체사진을 촬영했다거나 작은 메모 하나 때문에 검문에 걸리는 등의 현지 에피소드가 생생하게 펼쳐진다. 월북한 철원 출신 이태준 소설가의 북한생활도 전하고 있다. 노동신문에 발표된 이태준의 글 일부 등도 소개해 눈길을 끈다.

40년간의 이민생활에 대한 회고도 ‘붙임 글’을 통해 담았다. 송 특파원은 “북한의 현실을 직접 보며 ‘마음의 통일’이 먼저라는 말이 그려졌다. 작고 사소한 것이 ‘통일’이라는 위대한 물꼬를 트는 데 한 줄기 빗방울이 되기를 기도한다”며 “환희에 찬 통일의 그날이 다가오기를 다시 그려본다”고 밝혔다.

캐나다 토론토를 중심으로 활동 중인 송 특파원은 재외언론인협회 고문과 재외동포신문방송편집인협회 대표를 역임했다. 한국신문상과 관훈클럽 국제보도상, 재외동포 기자상, 대한민국 인권상 표창 등을 받았다. 김여진


출처 : 강원도민일보(http://www.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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